인데버 에너지 전봇대 700개 교체

550만 헥타르를 태운 NSW의 산불로 통신, 전기, 도로 등 손상된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NSW 산불방재청(Rural Fire Service: RFS)에 따르면 2월 3일 현재 NSW에서 60개 이상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최소 20개 이상은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다. 불길을 잡기 위해 2천명에 달하는 소방대원이 투입되고 있다. 

남한의 약 절반인 545만 헥타르에 달하는 피해 지역의 둘레는 2만 6612 km에 달한다. 이는 시드니에서 미국 LA까지의 거리의 두 배가 넘는다. 

이번 산불로 NSW와 빅토리아주 전역에 걸친 텔스트라의 이동통신시설(mobile site) 60곳이 피해를 당했다. 텔스트라 대변인은 “대부분의 피해는 전력 손실과 관련 있지만 5개 지역은 화재로 통신망이 심하게 손상되어 매우 광범위한 수리 작업이 필요하다. 50개 지역 중 15개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NSW의 전기공급회사 중 하나인 인데버 에너지(Endeavour Energy)는 화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당했다. 

인데버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5만4천여명이 정전을 경험했다. 숄헤븐(Shoalhaven)의 야트야타(Yatte Yattah) 주민 200명은 무더위 속에서 10일 간 전기 없이 생활해야 했다.

인데버 에너지가 전력 공급을 하는 구역의 45%인 116만 헥타르가 불탄 탓에 회사는 올여름 내내 700개의 전봇대를 교체하고 95개의 발전기를 새로 설치해야 했다. 

또 정부는 도로와 철도 복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SW 교통부 대변인은 “산불이 도로 표면, 가드레일, 철로, 옹벽, 전자 정보 표지판, 신호 기반시설, 도로 표지판 등 NSW를 가로지르는 도로와 철도 인프라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NSW 해안을 따라 캔버라로 연결되는 킹스하이웨이(Kings highway)는 특히 큰 타격을 받은 노선으로 70여 명이 투입되어 6주간 폐쇄된 도로를 복구해야 했다.

투입된 인원은 고속도로의 43km 구간을 따라 1200그루의 위험한 나무를 제거하고 망가진 가드레일 43개를 수리했다.

나우라(Nowra)와 빅토리아주 경계를 잇는 프린스하이웨이(Princes Highway) 구간에는 나무 1500그루가 피해를 당했고 그로 인해 320개 이상의 도로 표지판이 손상됐다. 

블루마운틴의 마운트 빅토리아(Mount Victoria)에서 리트고(Lithgow)까지 25km의 양방향 기차 노선도 산불의 영향을 받았다. 

한편 NSW 교통부에 따르면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 스노위 마운틴(Snowy Mountain), 모나로(Monaro)와 이스트 리버리나(East Riverina), 서던 하이랜드(Southern Highlands) 지역이 복구 사업의 우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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