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펑왕과 시쿤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급히 두달 남은 관광비자의 체류 연장 허가를 신청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호주를 방문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체류비자 연장 신청 쇄도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귀국 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 비자 연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진펑왕과 시쿤장은 관광비자로 멜번에 거주하는 딸 방문 중,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전세계 공포 상황으로 번지자 급히 두달 남은 관광비자의 체류 연장 허가를 신청헀다.  

왕씨는 “중국으로 돌아가면 감염될 위험이 높은데 돌아가야한다면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우리 부부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계속할 수도 있다. 호주 정부가 비자 연장을 허가해주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통제되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주 시드니 이민 대행사 직원은 “얼마 남지않은 체류 기간 때문에 서둘러 비자연장을 신청하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다.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제니퍼는 "그들 중 일부는 비자만기 날자가 며칠 밖에 남지않아 곧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급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상당 수다. 그런 케이스는 당장 전문가의 조언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방문객 비자연장 급증에 대한 호주 내무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한편, 지난 해 12개월 동안(2018년 9월-2019년 9월) 호주를 방문한 중국인들은 130만명 이상에 달하며 이 중 약 95만명이 관광객이거나 가족 방문자다.

로저 페르난데스 교수(빅토리아 대)는 “예상할 수 없었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체류 연장 신청을 위한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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