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 알린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중국 전역에 분노와 슬픔을 불러 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국에서의 사망자가 드디어 천명을 넘어 1016명으로 증가했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다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10일 하루에 10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하루에 발생한 최다 사망자 수다. 

8일과 9일 각각 81명씩이던 사망자가 10일 91명으로 증가하더니 11일 17명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세계에서 적어도 3만4,8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중 대다수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전세계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의 확진자들이 격리 수용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20개가 넘는 나라에서 총 774명이 사망한 2003년 발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한국을 비롯, 태국과 싱가포르, 호주, 프랑스, 독일, 러시아와 미국 등 이미 26개국으로 퍼져나갔다.

9일 현재 한국은 2명이 추가되어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확진자 4명이 추가돼 10일 현재 감염자는 총 65명이 됐다. 호주인 4명이 추가됐다.

크루즈선에서 대기 중인 한국인 승무원 5명과 승객 9명은 아직까지 감염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사망자가 천명을 넘어서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응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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