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대 중국 유학생 6만5천여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현황, 2020년 1월 11일 오전 10시 현재: 확진자 42,767명, 사망 1013명, 회복 3950명 (존 홉킨스대학 통계)

호주 정부의 중국 여행 금지 조치가 연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모든 비호주인들을 대상으로 14일간 실시한 중국 방문자 입국 금지 조치를 2주 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의 금지 조치는 15일(토) 만료된다. 연장 방안은 만료되는 날짜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로 개강에 맞춰 돌아오려는 10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이 차단됐다. 중국인 유학생의 56%는 아직 해외에 머물고 있다. 시드니, 멜번, 모나쉬 등 주요 8대 대학(the Group of Eight, Go8)에 6만 5000명에 달한다. 

댄 테한 연방교육부 장관은 “이 사태와 관련해 호주 대학교들과 매주 토요일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국 금지 연장 배경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진 누적 중국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가 4만2천명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입국 금지 연장 계획이 승인되면 중국인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학교들이 직접적 타격을 입게 된다. 개강을 앞둔 대학들은 대개 오는 2월 24일부터 오리엔테이션 주간을 시작한다. 

한편, 호주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호주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세 번째 항공기를 보낼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편의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현지 호주인과 국내의 가족들은 현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후베이성 거주 한 호주 시민권자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가 호주 시민을 동일한 상황에서 다르게 대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후베이성 체류 호주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는 미성년자 12명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에 걸쳐 우한에서 귀환한 호주인들은 다윈 광산 캠프에 260여명, 크리스마스섬에 240여명이 격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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