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상황 호소.. 추가 대피 요구 

우한에 갇힌 호주인 아동들 쳉제(2세)와 쳉야오(4세).

호주 정부가 2회에 걸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호주인들을 전세기를 통해 대피 격리시켰지만 여전히 출국을 못한 허베이성의 호주인들은  “호주 정부가 우리를 다 먹고 남은 음식(leftovers)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며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고 나섰다.

후베이성에는12명의 아동을 포함해 약 100명의 호주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들이 잔류하고 있다.

앞서 호주는 2회, 뉴질랜드는 1회 전세기로 자국민들 대피시켰지만 일부는 탑승이 거부돼 허베이성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탑승을 위해 여러차례 노력했지만 대기자 명단에서 누락됐다. 마치 호주 정부에 의해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바이러스 감연 외 실직 우려, 복용 중인 약 부족 걱정 등 많은 불안과 공포 속에 떨고 있다. 

두번째 콴타스 전세기 탑승을 기대했지만  최종 허가를 받지 못한 호주인 남성 존(60세)은  “휴대한 고혈압약이 떨어지는데 이런 이유야말로 꼭 호주에 돌아가야하는 이유가 아닌가?”라며 안타까워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주인은 "후베이에 갇힌 아이들 때문에 부모로서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노인, 영아 등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된 사람들에게 대피 우선권이 주어졌다. 현재 3차 대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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