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종류를 알아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색깔에 다른 분류

레드와인: 치즈와 마시면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와인의 거친 맛을 부드럽게 해준다. 상온에서 마신다.

레드와인-붉은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포도의 껍질과 씨에서 우러난 색깔로 인해 색이 붉다. 색깔로 와인의 무게감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색깔이 진하게 검붉은 색이면 대체적으로 무게감이 높다. 와인에서 무게감을 바디(Body)라고 하는데 가장 무게감이 높은 것을 풀바디(Full body), 중간 것을 미디움 바디(Medium body) 낮은 것을 라이트 바디(light body)라고 한다. 바디감이 맛에 영향을 미치는데 무게감이 있을수록 향과 맛이 진하다. 이런 와인은 오랫동안 보관하면 숙성되어 맛이 부드러워진다. 고급 와인이 이런 종류의 와인이다. 바디감이 가벼운 와인은 음식없이도 가볍게 마시는 용도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풀바디 레드와인은 기름기 있는 붉은색 고기에 그리고 라이트 바디는 오리나 칠면조 같이 가금류이지만 기름기 있는 음식에 잘 어울린다. 레드와인을 실온으로 마셔야 하는 이유는 차게 하면 쓴맛이 더욱 도드라지고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없다. 

화이트와인: 오래 숙성될수록 황갈색이 짖어진다. 해산물, 가금류에 어울리고 매운맛 음식과 곁들이면 매운맛을 상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차게 마신다.

화이트와인-색이 물같이 투명하거나 연한 황갈색을 띠는 와인으로 청포도로 만들어진다. 숙성 시간이 길어질수록 황갈색이 짖어진다. 화이트와인은 껍질없이 발효를 하기 때문에 떫고 쓴 맛 없이 산도가 높아 청량감이 있고 상큼하다. 포도 종류에 따라 향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포도 품종별 맛의 특징을 알아 놓으면 선택하는데 훨씬 쉽다. 화이트와인은 맛이 담백한 해산물이나 닭고기에 잘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은 차게 마시는데 그 이유는 차가울 때 청량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로제와인: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중간 와인으로써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지만 레드와인의 떫은맛이 녹아있다. 해산물, 기름기 적은 고기 종류에 잘 어울린다. 차게 마신다.

로제와인-로제와인은 색깔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중간 정도이다. 레드와인 포도로 만드는데 색깔이 알맞게 우러났을 때 포도 껍질을 건져내고 발효시켜 만든 와인이다. 이 와인은 레드와인을 가볍게 만든 스타일이기 때문에 약간의 텁텁한 맛도 남아있지만 화이트와인 같이 과일향도 나고 가벼워 차갑게 마시면 청량감도 있고 시원하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가벼운 스낵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와인이어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파스타, 피자, 해산물에도 잘 어울린다. 

스타일에 따른 분류

스틸와인- 탄산가스나 알코올이 추가로 첨가되지 않은 순수하게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일컷는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형태로 생산된다. 

스파클링와인- 탄산가스가 녹아있어 거품이 나는 와인이다. 샴페인이라고 하면 더욱 이해가 쉽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지방에서 만든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발포성 와인으로써 예전에는 이런 종류의 와인을 모두 샴페인으로 불렀으나 국제협약에 의해서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에만 샴페인이란 이름을 쓸 수 있다. 다른 나라나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 이라고 한다. 레드, 화이트, 로제와인 형태의 발포성 와인이 있다. 

알코올 강화 와인- 이 와인은 알코올이 15-20% 정도 되도록 추가로 알코올을 넣어준 와인이다. 60년대까지 호주의 주류 와인이 알코올 강화 와인이었다. 이 와인은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을 넣어 발효를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만드는데 일찍 중단시키면 포도 당분이 많이 남아있어 스위트 와인이 되고 발효 막바지에 넣어주면 당분이 적은 알코올 강화 와인이 만들어진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형태의 알코올 강화 와인이 만들어진다. 레드와인 형태의 이런 와인을 포트와인이라 하는데 포르투갈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생긴 이름이다. 포트라는 이름은 포트와인이 생산되는 포르투갈 Douro Valley에 있는 Oporto라는 도시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국제 협약에 의해 포르투갈에서 생산된 알코올 강화 와인에만 Porto라는 명칭을 쓸 수 있다. 포드와인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3년 정도 짧게 숙성한 Ruby port, 카스크라는 큰 오크통에서 길게 숙성한 토니 포트(Tawny port) 등이 있다. 청포도로 만든 알코올 강화 와인을 쉐리(Sherry)라고 하는데 이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sia) 지역에서 재배된 청포도로 만들어지는 와인이다. Sherry라는 명칭 또한 국제 협약에 의해서 스페인 쉐리 트라이앵글(Sherry Triangle) 지역에서 재배된 청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에만 붙일 수 있다. 

용도에 따른 분류
식전, 디저트 와인 등 용도에 맞게 만들어진 와인은 따로 없고 용도에 맞게 기존에 있는 와인을 사용하면 된다. 

식전 와인(입맛을 돋우는 와인)- 호주인 가정에 초대받아 가면 호주인은 먼저 마실 것을 권한다.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음료이다. 식전 음료는 반드시 와인이 아니더라도 여러 음료가 있는데 와인으로는 당분이 없는 드라이 알코올 강화와인, 스파클링 와인,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적당하다. 당도가 많은 스위트 와인은 오히려 음식 맛을 떨어트릴 수 있다.

디저트와인- 식사 후 디저트를 먹을 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서양음식에서 디저트는 케이크, 애플파이, 아이스크림, 스니커스 롤(Snickers roll) 등 단 음식이 대부분이다. 디저트 와인으로 적당한 것은 디저트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도가 높은 알코올 강화와인, 화이트 알코올 강화와인, 보트라이티스 와인, 스파클링 와인, 스위트 레드와인 등이 적당하다.

당도에 따른 분류
드라이(Dry)와인-당도가 거의 없는 와인을 드라이 와인이라 한다. 
세미 스위트 와인/미디움 스위트 와인- 중간 정도로 스위트한 와인.
스위트 와인-당도가 높은 스위트한 와인을 일컷는다.

무게감에 따른 분류

풀바디(full body) 와인-포도 성분이 짙게 우러나 맛과 향이 진한 와인
미디움 바디(medium body) 와인 - 포도 성분이 중간 정도로 우러난 와인
라이트 바디(Light body) 와인-포도 성분이 낮게 우러난 가벼운 와인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스틸와인, 스파클링와인, 알코올 강화와인, 스위트와인, 드라이와인, 풀바디, 라이트바디 등이 기본적인 와인의 스타일을 설명하는 용어들이다. 여기에 식감, 향 등을 더하면 좀 더 풍부하게 와인을 설명할 수 있다. 시라즈와인으로써 풀바디에 드라이와인이며 프랑스 오크통에서 8년 숙성된 와인이라면 어떤 맛이 상상되는가?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와인으로써 선선한 지역인 타스마니에서 생산되었으며 라임, 청사과, 패션푸르트, 배 맛에 캡시컴, 다래 풀맛이 배어있는 산도가 알맞게 어우러진 와인. 어떤 맛이 상상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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