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설축제 일환 성료, 난장앤판 공연도 호평

다양한 한국의 설 문화와 전통의 미를 알리고자 마련된 호주 한복 전시 오프닝이 8일(토) 문화원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대다수의 설축제가 취소 및 무기한 연기됐지만 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8일 벨모어파크에서 예정된 행사(Lunar Spectacular Show)도 폭우로 취소됐다. 

호주를 방문한 정통연희단 ‘난장앤판’은 취소된 야외 행사의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듯 열정적인 무대로 오프닝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 전통 사물놀이와 판굿뿐만 아니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기교의 버나놀이 등을 선보여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최봉현)와 협력하여 개최된 ‘한복 전시’(영문명: Hanbok: The Colours of Korean Lunar New Year)에서는 새해를 맞아 새 한복 ‘설빔’, ‘때때옷’을 차려입던 설렘을 담아 다채로운 전통•현대 디자인의 한복을 선보인다.

문화원 내 한옥 공간 등을 활용하여 한복의 아름다움이 한국적 공간의 미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이번 전시는 3월 13일까지 계속된다.

한복의 세계화를 이끄는 한국내 대표 한복 디자이너인 이영애, 김인자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신한복’을 연구하는 황선태, 엄정옥 디자이너의 작품 등 우아하고 눈이 즐거운 한복 고유의 선과 미를 소개한다.

행사 당일에는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을 비롯 한인사회에 친숙한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초록색 두루마리를 멋스럽게 입은 무어 시장은 이번 설축제가 폭우와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특별히 개막식을 언급하며 서울시 대표 공연단인 Bboy 엠비크루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성대하게 열렸다며 뛰어난 한국의 문화 공연을 호평했다. 

홍상우 총영사는 호주와 한국의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호주산불 재해 지역 구호를 위해 한국 정부가 1백만불, 삼성전자 1백만불, 포스코 50만불 등을 기부했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스콧 팔로우 NSW 상원의원은 “음력설은 호주 다문화의 아름다움의 상징에서 한 축이 됐다. 설축제가 중국을 넘어 전 아시아로 확장되도록 한국 문화가 주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조디 멕케이 NSW 야당대표는 다양한 한인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이날 폭우로 한복을 입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한복의 색감과 선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최근 서울을 우호 방문하고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로버트 콕 시드니 시의원 등 여러 내빈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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