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어린이집, 방과 후 스포츠클럽에서 아이들에게 ‘코로나-19(COVID-19)’ 비감염 확인증을 받아오라는 무리한 요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테스트 방법이 기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호주 최대 일반의단체인 RACGP의 해리 네스폴론 회장(사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 초기에는 테스트를 통해 확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나는 누군가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편지를 써 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주 GP를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도 의사들에게 “코로나 비감염 증명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5개 주, 90개 지역에서 아동 축구 클럽을 운영하는 사커조이즈(Soccajoeys)는 지난 주 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작년 12월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아동은 의사가 테스트를 통해 비감염을 확인해 주지 않는 한 클럽에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독감 증상이 있을 경우 완쾌될 때까지 클럽에 나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캔버라의 한 GP는 환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면서도 “다만 여권을 함께 가져온다면 호주에 입국한지 14일이 지났고 증상을 보인 적이 없었다라는 편지를 써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NSW와 빅토리아 교육부는 개학 시점인 1월 말 “중국을 방문한 학생은 14일간 등교하지 말고 집에서 머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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