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와인의 중국 수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90% 가량 격감했다. 호주는 연간 13억 달러 규모의 와인을 중국으로 수출한다.

그러나 수출업자들은 “1, 2월 수출이 90%나 줄었다. 이 위기가 지속될 경우, 막대한 손실을 보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호주 와인 산업은 산불 피해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울상이다. 

중국내 식당과 바의 다수가 문을 닫았다. 호텔 투숙률은 10%를 밑돌고 요식숙박업소는 직원들에게 휴무를 권고하고 있다.  

한 와인 생산자는 “재난 수준이다(It’s a disaster).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음료 기업 페르노드 리카르드(Pernod Ricard)의 알렉산더 리카르드 CEO는 "중국의 나이트클럽과 바는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식당 등 문을 닫지 않은 업소들은 텅 비어 있다“고 말했다. 
교역 관련 이벤트도 모두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쳉두(Chengdu)의 연례 중국 식음료박람회(China Food and Drinks Fair)도 연기됐다. 이 행사에는 약 3천개 기업들이 참가하며 30만명의 바이어들이 모인다.   

바이러스 사태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 시기와 맞물린 점도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 시기는 호주산 와인이 가장 많이 팔린 기간이어서 직격탄을 맞았다. 

헌터벨리(NSW)와 바로사밸리(남호주) 등 호주 와인산지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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