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온라인 주문으로 생필품 해결 
편의점 다녀온 뒤 여러번 손세척 필수
회사 전 직원 마스크 착용, 대화 생략 

“너무 갑갑하다. 하필 대구라니… 호주에서 잘 살다가 너무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럽다. 그나마 아이들이 있는 호주는 안전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호주에서 십여년 살다가 남편의 취업으로 작년 한국에 입국해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주부 배모씨는 대구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연락을 취한 한호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구입에 대해 배씨는 “대부분 인터넷 주문으로 대체하고 급한 물건은 인근 편의점에서 얼른 사가지고 와서 바로 손을 여러 번 씻는다”고 밝혔다. 

배씨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은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서로를 위해 엘리베이터 등에서 만나도 거리를 두고 되도록 말을 삼가하며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환경 관련 회사) 회사도 전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업무는 되도록 문자나 이메일, 사내 메일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변화된 직장 분위기를 전한 배씨는 “대구로 들어가고 나가는 차량도 막는다는 얘기가 있어 완전히 갇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병원이나 식당 등에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차량과 인파로 가득했던 아파트 인근과 대구 동부로 거리의 텅 빈 도로 사진을 한호일보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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