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포함, 3•1절 행사 첫 참석 젊은이들 ‘눈길’

'3•1절 101주년 기념식'이 1일(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취소되는 일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올해도 '3•1절 101주년 기념식'이 1일(일) 오후 3시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예년보다 비교적 참석자가 저조했지만 여러 단체장과 동포 그리고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약 80여명이 참석해 3.1절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진혁 시드니 한인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 행사에서는 애국가와 호주 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국민의례에 이어 김현우 광복회 호주지회 청년 이사의 3.1절 독립운동 경과보고가 있었다.

홍상우 총영사와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이 함께 했다.

또 6명의 고등학생(이채은, 이채원, 배재형, 김혜리, 김유빈, 김대운)이 독립 선언서를 나누어 낭독했다.

홍상우 시드니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다.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말헀다.

문대통령은 또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 독립운동 정신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됐듯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활기차게 되살릴 것"이라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6명의 고등학생이 독립선언서를 나누어 낭독했다.

이어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선열들은 일제의 탄압에도 굽히지않고 조국독립을 위해 만세를 불렀다. 위기앞에서 더욱 강해지고 단결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는다. 산불위협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침체의 암울한 환경에서도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일치단결하여 이 도전을 이겨나가자. 시드니 한인 동포들이 참여한 산불구호 성금 모금운동을 하면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화합의 바이러스’가 우리 한인 동포사회에서 일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희망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또 3.1절 노래 제창 후에는 백낙윤 전 호주 시드니 한인회장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했다.

 

참석자들은 3•1절 노래 제창과 함께 만세 삼창을 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숙진 민주평통 부의장과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회장, 노현상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회장, 류병수와 승원홍 전 시드니 한인회장 등 단체장 이외에도 동포 대학생들이 10여명 참가해 3•1절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유일한 호주인으로 참석, 눈길을 끈 조셉 로버트슨(Joseph Robertson, NSW대 3학년)은 “고등학교 때 한국인 입양 친구를 알게되어 뉴카슬 한글 배움터에서 한글을 배웠고 광복회와 KAYN(한인차세대네트워크)을 알게 되었다"면서 "한호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호주사람으로서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소연 학생(시드니대 3학년)은 “오늘 처음 3.1절 행사에 참석했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혼란스런 시국에도 시간을 내서 참석한 어르신들과 함께 올해 기념식을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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