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내무장관

코로나-19 바이러스 급속 확산과 관련, 호주가 이란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반면, 한국과 이탈리아에는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선진적 의료체계와 투명한 정보 공개(superior health systems and transparency regimes)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일 더튼 장관은 공영 ABC의 일요 오전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인사이더스(Insiders)와 인터뷰에서 이란보다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음에도 왜 이란에만 입국 금지령을 내리고 한국에는 내리지 않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더튼 장관은 "이란에서는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는 등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지적하고 "이란의 확진자 보고 누락 사례를 보면 그들이 통계 처리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명백히 더 발전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전부터) 계속 확진 사례를 보고해왔다. 두 국가는 이런 핵심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비교했다.

더튼 장관은  "보건부 장관도 지적했듯이 모든 국가에 여행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가 취해야 할 다음단계에는 무엇이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외 태국의 감염 통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1일 현재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어났고 서호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7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12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귀국한 호주인 3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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