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로 뉴스 서비스 중단, 85년 전통 사라져

켐벨 리그 회장(오른쪽)이 회의 후 퇴장하고 있다

85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호주 유일이 뉴스 제공 통신사(newswire service)인 AAP(Australian Associated Press)가 6월 26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로써 약 180명의 저널리스트를 포함한 직원 5백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 AAP의 페이지마스터 편집 서비스(Pagemasters editorial production service)도  8월말 종료될 예정이다.‘ 
   

AAP 통신사 로고

AAP의 대주주들인 호주 미디어 기업들인 나인(Nine), 뉴스 코프 오스트레일리아(News Corp Australia),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The West Australian), 오스트레인리안 커뮤니티 미디어(Australian Community Media)는 더 이상 AAP 운영에 자본을 대지 않기로 결정했다.

루퍼트 머독 뉴스 코프 회장의 아버지인 키스 머독이 1935년 설립한 AAP의 주요 수입원은 뉴스(newswires), 사진, 가편집(subediting) 서비스인데 무료 온라인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유료 경쟁이 불가능해 진 것이 폐업의 주원인이다.   

3일 브루스 데이비드슨(Bruce Davidson) CEO는 “무료 온라인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AAP 비즈니스가 더 이상 생존 불가능(no longer viable)해졌다. 주주들이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가슴 아픈 결정이며 경제와 재정적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료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다는 현실로 인해 고객들이 콘텐츠 만들기(content generation)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에 의존한다. 비용 측면에서 미래에 AAP의 사업모델은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AAP 시드니 본사 직원들이 3일 서비스 중단 결정을 통보 받았다

AAP 주주사인 나인과 뉴스 코프는 각자 조직 안에서 기자 채용을 늘릴 전망이지만 AAP의 서비스 중단으로 호주 언론계 종사자 전체는 감소할 것이 분명하다.  

뉴스 코프 임원인 켐벨 리드(Campbell Reid) AAP 회장은 “AAP의 서비스 중단은 호주 저널리즘의 큰 손실(a great loss for journalism)이다. 전문적이고 분석된 정보 제공이 중단되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분석되지 않고 종종 부정확한 정보로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인 계열사인 멜번 디 에이지(The Age) 기자들이 ‘AAP 필요’ 손팻말을 들고 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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