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그리스도인의 수가 얼마나 될까? 가톨릭만 12억 명 정도 되는 것 같고, 개신교 및 동방교회의 그리스도인 모두를 합하면 전 세계 인구의 1/3이 될까? 
그런데 세상은 평화로운 모습이 아닌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지구촌에는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교만이 아니라 불교나 이슬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밀접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구가 평화와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아주 세게 성찰해볼 필요를 느낀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알려주신 ‘주님의 기도’를 참으로 실천한다면, 세상의 평화가 가능할텐데..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주님의 뜻과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 울까? 주님의 기도를 그렇게 많이 기도하면서도 과연 그 뜻을 이루기가 어려운가? 그래서 나는 주님의 기도란 어떤 기도이고 또 어떻게 하는 기도일까를 알고 싶다. 

주님의 기도는 믿음으로 인간의 청원을 들어주시는 아버지께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기도이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께서 직접 제자들을 통해 가르쳐 주신 기도이고, 당신의 삶을 보여주신 복음의 요약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신앙생활의 중심에 존재한다. 기도는 모두 7가지 청원을 담고 있다.
첫 부분 3가지의 청원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청원이다. 하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고, 둘.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셋. 아버지의 뜻이...이루어지게 하소서! 이다. 요약하면 첫 부분의 청원은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에 관한 기도이다. 내 이름, 내 나라, 내 뜻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드릴까. 그러면서도 아직도 아버지의 이름, 나라, 뜻 보다, 내 이름, 내 영역, 내 뜻을 펼치지는 않는지..

두 번째 부분 4가지 청원기도는 인간에 대한 청원이다. 청원의 골자는 하나. 일용할 양식, 둘. 용서, 셋. 유혹에 빠지지 않게, 넷. 악에서 구하소서이다. 가톨릭 신앙인에게 매일 양식은 성체성사인 미사이다. 이 양식을 매일 주님께서 주시는데 찾아 받아먹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며 몫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날 수의 양식을 구하고 원할까? 코로나-19로 식품점에 쌀, 휴지 등이 동이 났단다. 그런데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는 기도는 내가 먼저 이웃을 용서하면, 주님의 용서가 선물로 주어진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유혹은 늘 나의 주변에 존재하지만 ‘빠지지 않도록 구하는 청원’은 주님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악에 대한 것도 먼저 아버지께 도와 달라고 떼를 쓰며 청을 드려야 한다. 또한 “악에서 구하소서”의 기도에서 ‘악’이 매우 추상적일 수 있는데, 만약 “악행자로부터 구하소서”로 바꾸어 기도한다면 보다 분명한 의미가 될 것이다. 

“손 세정, 자가 격리, 공포심 내려놓음..  악에서 구하는 구체적인 기도인 듯”

세계는 지금 코로나-19의 전파자를 악으로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므로 악으로부터 구하도록 주님의 기도를 아주 세게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악으로 보지 말고, 바이러스를 이겨낼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면역력을 기른다. 손 세정, 자가 격리, 공포심 내려놓음 등이 악에서 구하는 구체적인 기도인 듯 싶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삶에서 주님의 기도를 매 순간 드리면서 7가지의 청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도록 초대하신다. 그럴 때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두렵지 않고, 온전히 주님께 의탁할 수 있을 것이다. 7가지 청원기도 주님의 기도를 한 주간 7일 단위로 매일 집중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연대하여 드리도록 권하고 싶다. 그러면 코로나-19의 빠른 소멸이 분명 성취될 것이라 믿는다. 월: 아버지의 이름, 화: 아버지의 뜻, 수: 아버지의 나라,  목: 일용할 양식, 금: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토: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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