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격감으로 대학 재정 휘청

호바트의 타즈마니아대학

타즈마니아대학(UTAS)이 중국 유학생 유입 격감으로 수익이 줄어 내년 학기부터 학과목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학과목이 514개에서 120개로 무려 75%나 줄어든다. 학과목 축소는 교수와 강사, 관련 교직원 감원을 의미한다. 
 
이 대학에는 중국인 학생이 약 4천명 이상 등록했는데 이는 전체 유학생의 절반에 해당한다. 호주 정부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이중 상당수가 이번 학기에 등록을 연기 또는 취소할 전망이다. 대학은 이번 학기 손실을 5백-1천만 달러, 다음 학기는 2천만 달러로 추산했다.

루푸스 블랙(Rufus Black) 부총장은 “대학이 중국 유학생에게 과도 의존(over-reliance)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대학 운영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려면 학과목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지만 감축 폭은 밝히지 않았다.  

타스마니아대학은 수도 호바트(Hobart) 외 북부 론체스톤(Launceston)과 북서부 도시 버니(Burnie) 등지에 캠퍼스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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