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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기업인 탐방]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박성만 회장“호주 대졸생들 입사 희망하는 본이 되는 기업 만들고파”
고직순 기자 | 승인 2020.03.12 18:16

2003년 창업.. 150여개 건강식품.화장품 제조 공급
“도전 피하지 말고 정면승부로 위기 극복해야” 
2월말 동포사회 ‘손 세정제’ 2천개 무료 배포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박성만 회장

호주 동포 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하게 그리고 내실 있게 특정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 한국계 사업가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제약 및 건강식품.화장품 제조 및 판매 회사인 시니 오스트레일리아(SINI Australia)의 창업자인 박성만(54) 회장이 이 부류에 속하는 동포 기업인이다.
  
2003년 창업한 시니는 연매출 3-4천만 달러로 현재 호주 테라피 시장에서 10위권의 회사로 성장했다. 2017년 시드니 서부 민친버리(Minchinbury)에 약 3천 평방미터 넓이의 제조공장이 있는 본사를 세웠다.

박 회장은 중학교 졸업 후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온 1.5세다. 부친을 도와 신발 판매 경험을 쌓은 그는 졸업 후 건강식품 유통업체에 입사해 영업팀장까지 승진하며 이 분야를 배웠다. 이후 본격적으로 개인 사업을 펼쳤다. 호주인이 운영하던 회사를 인수해 2003년 '시니 오스트레일리아'를 창업했다. 시니는 시드니의 중국어 발음(雪梨)에서 차용한 회사명이다.  
현재 시니 케어(SINI CARE) 등의 브랜드로 150여개의 품목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50~60여명(캐주얼 제외)을 고용하고 있다. 30여개 회사에 OEM으로 화장품도 공급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민친버리에 위치한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본사

 “창업 후 아시아 금융위기(IMF 환란), 사스(SARS), 메르스,   글로벌금웅위기(GFC) 등을 거쳤고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해외 주시장인 중국과 한국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예상치 않았던 세정제(hand anti-bacterial sanitiser)가 요즘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런 위기를 예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니 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동포사회에서 주목을 받은 것인 지난달 28일 시드니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와 스트라스필드에서 손 세정제 2천개(개당 $5.50) 약 1만1천 달러 상당을 무료로 배포한 일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동포사회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가급적 뒤에서 후원할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많은 동포들이 세정제를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미 주문 공급한 물량 외 남는 것을 동포사회에 공급해 손 세정을 돕자는 취지로 직원들이 나서서 조용히 무료 배포했는데 신문(한호일보) 기사까지 났네요..”

시니는 건강식품과 화장품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5개의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이다. 한국, 중국, 방글라데시에 3개 해외 법인이 있다.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본사 창고

박 회장은 호주에서 사업하면서 쉽지 않은 도전(계단)을 넘어야할 때 돌아가지 말고 저돌적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건강식품 업계에서는 정직한 제품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품질 좋은 원자재 선정부터 호주 식약청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성을 보장받아 정면승부를 통해 브랜드의 생명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수 품목을 만들면 자신감을 갖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사용을 해본 고객들이 다시 찾는 품목이 많아지는 점에 보람을 느낍니다.“ 

시니의 제품 중 초록홍합, 프로폴리스 제품 등 5대 주력 건강식품은 10여년 꾸준히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해당 품목 판매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에서 코스트코, 신세계 등 시니케어와 에버모어 브랜드 제품을 납품한다. 모두 호주에서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기내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기업인으로서 소망은 동포 2세들과 워킹홀리데이 방문자들은 물론 호주 대학 졸업생들이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는 기업,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은 것입니다. 투명한 경영을 하면 사업에 더욱 자신감이 생깁니다. 재계에서 본이 되는 기업, 뿌리가 있는 기업을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화장품 직제조 설비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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