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의료상담 확대, ‘임시발열 검사소’ 100개 가동 등

11일 스콧 모리슨 총리와 그렉 헌트 보건장관(왼쪽), 브렌든 머피 호주 최고의료자문관(오른쪽)이 기자회견를 갖고 의료 패키지를 발표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1일 호주에서 120명(NSW 77명)을 넘은 가운데 연방 정부가 24억 달러의 보건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특별 지원은 바이러스 감염이 전염병처럼 확산될 경우 이에 대처하면서 특히 노약자, 만성 질환자, 원주민 등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비상 대응방안의 성격을 띤다. 1차 진료기관인 보건소/일반의, 양로원, 병원, 연구소 등을 폭 넓게 지원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11일 그렉 헌트 보건장관, 브렌든 머피 호주 최고의료자문관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바이러스 퇴치에 필요한 것을 적절히 지원할 것이다. 호주도 감염에서 예외일 수 없지만 24억 달러 규모의 지원으로 어느 나라 못지않게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원 패키지의 목적은 중요한 시기인 앞으로 몇 주동안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 의료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상황에 대비해왔고 이번 지원안은 그 계획의 다음 조치다.  정부와 의료전문가들은 호주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시설, 정보, 인적 자원 등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트 보건장관은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에는 전화의료상담(telehealth), 1차 진료 기관, 지원 의료품 공급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의료 패키지의 분야별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멜번 모나시대병원

1차 의료기관(Primary care)
1억 달러 새로운 메디케어 서비스 가정 격리(home isolation or quarantine) 중인 경우, 페이스타임(FaceTime) 또는 스카이프(Skype)를 통한 전화 또는 비디오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 상담 서비스(telehealth consultation services)는 환자 부담 없이 메디케어로 가능하며 3월 13일(금)부터 이용 가능하다.  

자가 격리 또는 취약 계층 대상으로는 2500만 달러 지원, 가정 방문 의료서비스(home medicines services) 지원, 의약품보조혜택(PBS) 수혜자, 온라인 처방전 제공 또는 벽촌 거주자는 우송서비스 확대 등 이다.  

환자들(감염자들)은 일반의, 전화상담, 전국 핫라인, 각주별 핫라인, 전국 100개의 호흡기 전용 클리닉(dedicated respiratory clinics)인 임시발열 진료소(pop-up fever clinic), 병원 등을 통해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또 전국 핫라인 5천만 달러 추가 지원, 주 7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핫라인을 통한 자문으로 증세와 위험성에 따라 인근 병원 또는 호흡기 클리닉에서 치료 안내, 자가 격리를 한다. 
 
감염자의 약 80%가 경험하는 가벼운 감기 증세 환자들은 일반의 또는 임시 발열 검사소를 통해 자문을 받도록 권유. 

정부는 전국에 100개 임시 발열 검사소를 신설하고 2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발열 클리닉은 감염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와 격리 등 조치를 취하는 원스톱 숍처럼 운영된다.   

1차 의료보건네트워크(Primary Health Networks)를 통해 호주의학협회(AMA)와 일반의학회(RACGP) 등과의 협조로 각주/준주별 필요 사항을 점검한다.   

벽촌 주민, 원주민 등 취약 계층 5870만 달러 지원 
메디케어 지원과 바이러스 검사 등 1억7020만 달러 지원
환자를 바이러스 검사와 독감 백신 제공

로얄멜번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

양로원(Aged care) 
양로원 근로자들 교육과 감염 통제, 양로원과 홈케어 서비스를 위해 추가 간호사 지원 등 1억 달러 지원한다. 
양로원 품질 및 안전위원회(Aged Care Quality and Safety Commission)가 추가 지원을 관장한다.   

종합 병원(Hospitals)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미 5억 달러를 각주/준주 지원안으로 발표했다. 진료 및 치료비를 연방 및 주/준주 정부가 50:50으로 공동 부담하는 계획이다.  

연구소(Research) 
의료연구미래펀드(Medical Research Future Fund)에서 3천만 달러를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지원한다.  

지속 대응을 국가적 지원
(National Support for Ongoing Response)
비상시 활용하는 국립의료품저장(National Medical Stockpile) 시스템을 가동해 의약품, 마스크, 항생제, 세정제, 방비복, 고글 등 보호 장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데 11억 달러를 지원한다.  
보건 및 양로원 근로자 감염 통제 훈련에 3천만 달러를 지원한다.   

국민 홍보(Communication)
국민들이 가급적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도록 실질적 필요 정보를 미디어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비영어권 20개 언어가 동원되며 3천만 달러는 미디어를 통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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