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다.

매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비비드 시드니는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수익 효과를 주는 시드니 연례 문화행사다.

비비드 시드니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지침에 따라 2020년 비비드 시드니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예술인과 축제 관계자, 관람객 등 공동체의 건강과 복지다. 축제 취소는 안타깝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는 16일(월)부터 500인 이상 수용하는 대규모 행사 및 집회를 금지하라는 연방정부의 발표에 이은 것이다.

화려한 빛과 음악, 아이디어의 향연이라고도 불리는 비비드 시드니는 올해 5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비비드 시드니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까지 취소 또는 연기된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행사 중 하나에 불과하다. 

23일 시드니 록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일랜드 축제 세인트 패트릭스 페스티벌(St Patrick’s Day Festival)과 25일 멜번 국제코미디 축제(Melbourne International Comedy)도 취소됐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 역시 취소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