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가상 투어’ 등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소셜 네트워크 역시 여행이나 맛집 등의 이야기에서 지루한 집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누리기 위한 팁(tip)을 공유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호주를 비롯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회사가 원격 (재택) 근무로 돌리거나 학교의 휴교 등 전 가족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모든 스포츠 행사, 컨퍼런스 심지어 종교활동까지도 취소되면서 그야말로 ‘방콕 신세’가 됐다. 
호주의 많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이 시기에 최대한 집에서 즐겁고 보람있게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교양도 척척?!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을 읽어볼 기회가 된다. 서점에 갈 필요 없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다운받으면 된다. 다양한 화상통화 토론이 가능한 북클럽을 직접 만들거나 혹은 팀에 참여해 활동도 가능하다. 
뜨개질이나 그림을 그리거나 퍼즐을 맞추면서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을 해서 면연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  

집에서 미술관도 즐길 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구글 아츠 앤 컬쳐(https://artsandculture.google.com) 사이트에서 다양한 형태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뮤지엄뷰 가상투어(https://artsandculture.google.com/project/streetviews)에서는 전세계 3천431개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를 VR로 옮겨 놓은 곳으로 원하는 장소에 들어가 전시실마다의 모습을 실감나게 체험하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관심있는 미술관이 있다면 미술관을 찾아 들어가 그 안에 모아놓은 온라인전시나 VR을 차례로 둘러봄으로써 작품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360도로 촬영돼 원하는 각도로 볼 수 있는 동영상들을 모아 놓아서 박물관이나 유적지 외에 공연 실황 등도 현장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은 집에서 어떻게?!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많은 교육 종사자들이 코로나에 대해 자녀들과 대화로 인지시켜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 높이기, 규칙적인 스케줄을 정해서 생활하기 등 방법을 제시하지만 사실상 생활에서 적용하기는 어렵다. 

자녀와의 스케줄을 제시한 것에 한 네티즌은 ‘IPAD’로 다 채워 넣으며 이게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주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정상운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점차 휴교를 결정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외부로 돌아다닐 경우 더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학교 운영은 지속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학생들이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휴교라는 강경 조치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문제는 교육이다. 온라인으로 수업 및 과제 등 대체해 진행한다고 하지만 호주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교사들 역시 관련 교육이 전무한 상태일뿐더러 느린 호주 인터넷 속도로 접근성 또한 문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는 스티커나 컬러링 북, 퍼즐, 클레이 찰흙 놀이, 함께 요리 하기 등 놀이를 통해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모바일과 태블릿에서 최대한 멀어질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땅한 놀이제품을 구비하지 못했다면 ‘Happy Color’앱을 추천한다. 컬러링 앱으로 매일 하나씩 그림판이 업데이트 되어 새로우며 지정한 색을 칠해야 하기 때문에 미술 감각이 없어도 예쁜 그림을 완성할수 있다. 하다보면 그야말로 ‘시간순삭(순간 삭제)’. 시간떼우기에 최고의 어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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