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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한인 교회들도 ‘영상예배로 전환’‘100명 이상 실내 집회 금지’ 정부 결정 준수
전소현 기자 | 승인 2020.03.19 18:07

작은 교회들 종전대로 진행
“ 전염병에서 우리 모두 빨리 자유케 되기를” 희망

새순교회 교인들이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100명 이상 실내에서 모이는 ‘꼭 필요하지 않은 행사나 집회(non-essential gatherings)’가 18일(수)부터 전격 금지되면서 금지대상에 교회와 사찰, 모스크 등 종교기관들도 이에 포함됐다.

시드니 동포사회에서 교인이 수백명 또는 수천명인 일부 대형 교회들도 교회에서의 예배를 그리고 성당과 사찰은 각각 미사, 법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상황은 호주 사회는 물론 동포 사회에서도 ‘초유의 사태’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규모가 큰 일부 한인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와 교회 예배를 동시 진행해왔지만 정부의 발표 이후 교회 집회는 중지하고 온라인 영상예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동포사회 개신교회 중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새순교회의 송선강 담임 목사는 “모리슨 총리의 발표와 권고에 따라서 22일 주일부터 주일예배는 온라인을 통한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토요일 특별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송 목사는 "하지만 소수가 모이는 특별기도회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순교회는 교인들에게 혼란을 주지않기 위해 현재 각 순모임 단톡방 등 공식 통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고 있으며, 지난 주부터 교회 출석자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발열 검사)을 실시하고 교회 안에서 한 줄 건너앉을 것을 권장하는 등 '거리 유지'를 부탁했다.

그동안 매주 교회 방역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자와 노약자들에게는 가능한 가정 예배를 권하고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 온 시드니 순복음 교회의 김범석 목사는 “모든 예배를 영상으로 전환했으며 호주와 교회를 위해서 매일 새벽과 저녁 8시에 교역자들만 모여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 ”사람들에게 평안과 안정을 주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지침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면서 “두려움과 불안한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모든 한인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드니 중앙장로교회의 오성광 목사도 “18일 저녁 회의를 통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면서 “22일부터 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드리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주일학교 예배도 드리지 않는다. 또 모든 수련회와 국내외 단기선교 일정 역시 취소했다”고 밝히고 "향후 정부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그에 따라 예배 진행상황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또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우리 모두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했던 모든 일상이 중단되고 있다. 바쁘게 살아오느라 놓쳤던 본질을 다시 되찾는,  잠시 멈춤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세지를 전해왔다.

한편, 회원 목회자 150명이 소속된 시드니 한인교역자 협의회(사교협)의 김해찬 회장은 “시드니 총영사관으로부터 계속 호주 정부 방침을 전달받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회원 목회자들께 전하고 있다. ‘100명 집회 금지안’을 지켜달라는 공문도 바로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사회에는 100명 미만인 교회가 더 많다. 작은 규모의 교회와 가정 교회들은 예배를 종전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최대 개신교회 ‘힐송’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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