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단을 꾸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3일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국내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핵심 원칙을 실천하려 한다”며 “호주 선수들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OC의 이러한 결정은 앞서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가 최초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12개월 연기를 긴급 요구한 뒤 나온 것이다. 뉴질랜드도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경우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과 지난 주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 정상개최 입장을 고수했던 IOC는 주요 국가들의 올림픽 불참 선언이 잇따르자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논의해 향후 4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경보 금메달리스트이자 호주국가대표팀 의장인 자레드 탤런트(Jared Tallent)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여러 제한 조치로 많은 선수가 훈련장소 물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훈련 지속에 대한 의문도 컸다. 오히려 이번 결정이 지난 몇 주 동안 선수들이 느꼈던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다. 지난 4년간 준비해 온 대회가 취소되면 충격이 클 것”이라며 경기가 완전히 취소되기보다는 일정이 재조정(연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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