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버지니아농장의 슈퍼바이저 바룬 샤마

수만명의 호주인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직하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에 나선 기업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애들레이드 외곽에 위치한 버지니아농장(Virginia Farm Produce)은 수요 증가와 노동력 부족으로 40여명의 추가 직원 채용에 나셨다.

이 회사는 도시에서 북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농장으로 감자와 양파를 주로 재배한다.

이 회사의 제시카 스나돈(Jessica Snaddon) 최고재무책임자(Chief financial officer)는 “재택근무의 증가와 자가격리 등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늘어 판매량이 약 25~30% 증가했다”며 “비즈니스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추가 직원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된 채용공고는 게시됨과 동시에 6천회 이상 공유됐다. 모집 분야는 기차 운전사, 요리사, 음악가 및 사진사를 비롯 지게차 운반, 포장 등 정규직 직원 및 캐쥬얼 등 이다. 

남호주 버지니아농장 수확물 수송

스나돈 책임자는 첫날 200여개의 이력서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2천통 이상을 받았다. “특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지한 직원들이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본인 역시 실직을 걱정했다. 하지만 오히려 비자가 안정적인 호주 전문 기술자들로 인해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들레이드 센터링크의 긴 행렬

이 외에도 애들레이드 소재 노인 복지 서비스 기업인 ACH 그룹은 하우스 키핑, 요리사 웨이터, 요식업 보조, 세탁 보조 등을 모집하고 있다. 

텔스트라도 애들레이드 지역 100명을 포함해 전국 1천여명의 콜센터 직원을 구인 중이다. 

텔스트라 대변인은 필리핀과 인도를 통한 콜센터 직원들의 업무가 불가능해 호주 직원 채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