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검체로 15분 내 현장 진단 가능

호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긴급 승인했다.

호주식약청(TGA)이 긴급 승인한 진단기기는 멜번 의료용품 유통업체 엠디솔루션즈(MD Solutions)의 ‘온사이트 코비드-19 항체’(Onsite COVID-19 lgM/lgG) 신속 진단키트와 미국 의료기기업체 세페이드(Cepheid)가 개발한 ‘엑스퍼트 익스프레스’(Xpert Xpress)다. 

엠디솔루션즈 진단키트는 미국 의료진단 전문업체 씨티케이 바이오테크(CTK Biotech) 개발제품으로 코로나 감염 의심 환자의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피 두 방울로 현장에서 15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현재 시행되는 검사는 비인두와 구강 인두 부위에서 면봉을 통해 채취한 검체를 실험실로 보내는 방법으로 결과 도출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되나 검사 건수 증폭으로 최대 2~3일이 걸린다.

엠디솔루션즈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신속진단키트의 긴급 수입에 착수해 매주 50만 개씩 공급할 계획이다.

세페이드사의 엑스퍼트 익스프레스는 면역 항체가 아닌 바이러스 유전자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초기 감염 여부 확인에 유용하며 연구실에 보내지 않아도 현장에서 45분 내 결과를 알 수 있다.

정부와 호주 의료계는 신속 진단키트를 이용한 빠른 선별 검사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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