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내 확산 억제 가능”, 70% 참여 → ‘실패’ 
“중요성 인식.. 적극적 호응도가 관건”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호주의 성공 여부는 개개인이 정부의 간곡한 당부 사항인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무르기(just stay home)’를 얼마나 적극 호응하는지에 달려있다는 모델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드니대학의 복합 시스템 연구소(Centre for Complex Systems)와 감염병 및 생체안보 마리 바셔  연구소(Marie Bashir Institute for Infectious Diseases and Biosecurity) 연구원들이 호주 인구 구성과 분포를 이용한 모의실험(simulation)을 했다. “가능하면 10명 중 8명 이상이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를 경우, 호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도표 참조)

이 호응 비율이 10%가 줄어들면, 예를 들어 10명 중 7명이 정부의 권고를 따를 경우, 급상승세의 곡선을 누그러뜨리는(flatten the curve) 싸움에서 패배한다. 또 학교 휴교(폐쇄)는 확산 억제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금지 준수 매우 중요” 

시드니대 ‘집 머무르기’ 모델링에서 호응도 80% 이상이면 성공, 70% 미만은 실패라는 결과가 나왔다.

면역력과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확산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모의실험에서 80%가 ‘물리적 거리 유지(physical distancing)‘를 준수하면 바이러스가 13주 안에 억제될 수 있다는 모델링 결과가 나왔다. 

연구 저자인 시드니대의 미카일 프로코펜코(Mikhail Prokopenko)  교수는 “약간만 호응도가 떨어질 경우,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70% 미만이 준수할 경우, 효과가 없다. 신규 감염자가 계속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80%가 준수할 경우 약 13주 안에 억제(1일 증가 100명 미만으로 하락) 가능하다. 만약 90%가 호응한다면 효과는 더 커진다. 1일 증가 약 10건으로 대폭 격감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주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가 공개한 모델링 결과, 총인구의 물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척결에 최대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코펜코 교수는 “호주는 여전히 억제 가능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집 머무르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 호응한다면 약 석달 안에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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