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객당 30분 제한 ‘해제’

일부 호주 미용사들이 연방 정부에 미용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용실 체인업체 저스트컷(Just Cuts)의 데니스 맥페이든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피해를 보게 된 미용사들이 더 나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미용실을 폐쇄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5일 “헤어 미용은 필수(essential)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셧다운 업소 목록에 미용실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용사와 고객들을 필요 이상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도 미용 관련 업소인 뷰티테라피, 네일샵 등은 모두 영업이 금지됐는데 미용실이 유지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맥페이든 대표는 “영업은 지속하지만 고객이 거의 없어 타격이 막대하다.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상당수의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저스트컷은 남반구 최대 규모의 체인미용실로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에 영업장을 두고 있으며 매주 고객이 약 10만명에 달한다. 호주에는 전국 190개 업소가 있고 약 2,500명의 미용사를 두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24일(화) 밤 발표한 셧다운 업종 목록에 미용실을 제외, 이를 ‘필수’ 서비스로 등재했다. 고객당 서비스 시간을 30분으로 제한했으나 이는 현실상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26일(목) 오전 시간제한 조치를 해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4평방미터 당 1명 거리유지 제한은 계속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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