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벌리 105, 노던비치 69, 시티 69, 울라라 66명, 라이드 34명 등 

시드니 지역별 감염 현황

시드니 동부 지역이 NSW주의 코로나-19 ‘감염 중심지’가 됐다. 본다이, 브론테, 타마라마 비치가 있는 웨리벌리(Waverley)와 옆 동네인 울라라(Woollahra) 카운슬 지역의 확진자가 NSW 전체의 거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NSW 보건부의 카운슬별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웨이벌리 카운슬 105명, 노던비치 68명, 시드니시티 69명, 울라라 66명, 센트럴코스트 44명 순이었다. 

3월 25일(수) 오후 8시 기준으로 NSW 확진자가 1,219명이었을 때 시드니 안에서 남동부(South-east) 지역 319명, 북부 지역 247명으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이 두 지역이 NSW 감염자 중 46%를 차지했다.  

확진이 판명됐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웨이벌리 8건, 혼스비 8건, 쿠링라기 5건, 라이드 5건, 시드니 시티 5건 등이다. 

지난달 웨이벌리, 라이드, 켐퍼다운, 혼스비 주민들 중 73명이 감염돼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울릉공도 3월초 감염이 늘면서 34건이 증가했다  

지난 3월 15일 본다이 파빌리온(Bondi Pavilion)에서 열린 본다이 부기 원더랜드 버켓리스트파티(Bondi Boogie Wonderland Bucket List party)가 이 지역 감염 확산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웨이벌리의 집단 감염은 3월 17일 한 주민이 16명, 다른 주민이 19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또 실내 100명, 야외 500명 군중 모임과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규제가 발효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토) 날씨가 덥자 수만명의 많은 인파들(특히 젊은층)이 해변에 몰렸다. 이에 깜짝 놀란 정부 당국은 본다이, 타마라마, 브론테 비치를 폐쇄하며 군중을 해산시켰다. 
   
라이드는 지난달 24일 라이드병원(이스트우드 소재)과 맥쿼리파크 소재 도로시 핸더슨 양로원(Dorothy Henderson Lodge)에서 19명이 감염됐다. 또 3월 8일 라이드시청홀(Ryde Civic Centre)에서 오순절계통인 ‘시드니 처지 오브 크라이스트(Sydney Church of Christ) 교회’가 예배를 통해 15명 집단 감염됐다.  

켐퍼다운(Camperdown)과 혼스비에서도 각각 2명의 주민들이 감염돼 주변에 확산됐다. 

보건부가 카운슬별 감염 현황을 이례적으로 밝힌 배경은 ‘21일의 본다이 비치 인파 충격’ 때문이다. 호주 젊은층 등 사회 일부의 시각이 아직도 감염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대국민 홍보도 매우 미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26일 “감염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록다운 조치(tighter lockdown measures)를 발동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국민들에게 협조를 다시 촉구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기를 당부한다. 경찰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전국 총리-주총리 화상회의(national cabinet meeting) 때 NSW와 빅토리아 주총리들은 추가 강화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7일(금) 오전 9시 호주 확진자는 3,050명(+240), NSW는 1,405명(+18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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