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만5천명선 제한 노력해야”

호주의 대표적인 감염내과 의사들은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시드니 지역에서 감염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대형 재난으로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긍정 기대하고 있다.

시드니 세인트빈센트병원의 그렉 도어 감염내과 전문의는  “연방 정부의 봉쇄 정책이 현재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시드니에서 점차적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31일(화) 오전 기준 호주 확진자는 하루 새 297명이 늘어  4,460명이 됐다. ACT와 타스마니아에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80대 여성이었다.
한 주 전까지 하루 확진자 증가율이 25-30%였지만 30일부터 증가율이 약 10%까지 낮아졌다. 

도어 박사는 둔화되고 있는 확진자 증가세와 호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엄격한 조치의 점진적 효과를 감안할 때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NSW대의 커비연구소 소장인 도어 교수는 “다음 주부터 검사 대상이 크게 확대된다. 증상이 있으면서 본다이와 같은 고위험 지역 거주자들은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확진자의 약 4분의 1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호주 전역의 중환자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55명이다. 이중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중환자는 약 10여명이다. 

도어 교수는 세인트빈센트병원에서 관리하는 환자 중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는 집에서 머물면서 효과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선별 진료서는 한 주 약 1500건의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이 중 2-5%만이 양성으로 확진되고 있다.

도어 교수는 “검사 건수를 확대하는 다음 주가 감염 확산 억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최고의료자문관(Chief Medical Officer)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어느 정도에서 제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튼 박사는 “모든 호주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잘 따른다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최대 1만5천명 선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의 확진자가 1만5천명 선으로 억제될 수 있지만 억제에 실패하면 수십만명으로 폭등하면서 사망자가 수백명 또는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 목숨을 살리기 위해 행동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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