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프랏, 클라이브 파머 각각 100만불, 중국 부호 마윈 215만불 쾌척 

호주 부호 앤소니 프랏 비지그룹 회장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임상시험을 위해 호주 최고 부호 중 한명인 앤소니 프랏(Anthony Pratt) 비지그룹 회장이 1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산불 피해 복구 기금으로 수백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는 그는 최근 멜번대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Peter Doherty Institute for Infection and Immunity)가 추진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1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산불은 불행히도 매년 발생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는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위기”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산불 시즌 때보다 더 많은 부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허티 연구소는 지난 1월 중국 외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 배양에 성공, 연구 결과를 전 세계와 공유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에 유망한 결과를 보인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AbbVie)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와 사노피(San ofi)의 관절염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두 약품의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 연구를 6일 착수할 예정이다.

샤론 르윈 도허티 연구소장은 “임상시험을 위한 정부 자금 신청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소요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자선 사업가들의 후원으로 빠르게 실험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개발에 최소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며 “그사이 감염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한 모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실험 대상 약물은 의료계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로 특히 칼레트라의 경우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호주와 뉴질랜드 60개 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일반 환자(중환자실 입원환자 제외) 2,440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60일간 비교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약 67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프랏의 기부를 포함해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약 300만 달러다. 

프랏 회장의 총자산은 약 169억5천만 달러로 지난 1월 호주 산불 피해 복구 기금으로 7천만 달러를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광산 부호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 전 연방의원은 지난주 로얄 브리즈번 여성병원(Royal Brisbane and Women’s Hospital)에 100만 달러 기부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대량 제조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최고 억만장자 마윈(Jack Ma) 전 알리바바 회장은 도허티 연구소에 215만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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