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그룹 회원 1주일새 30만명 돌파
“소소한 재미와 웃음 선사” 호응 폭발   
 

정부의 ‘외출자제령’으로 온 국민이 갑갑한 일상에 갇힌 요즘, 일주일에 단 하루, 한껏 차려입고 쓰레기통을 내놓는 챌린지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파티룩 쓰레기통 내놓기’ 챌린지는 두 친구 사이의 장난에서 비롯됐다. 퀸즐랜드 여성 다니엘 애스큐는 친구의 “오늘은 쓰레기 수거의 날! 간만에 외출할 수 있어 기대된다”는 농담 섞인 말에 ‘최대한 꾸미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다니엘은 디즈니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푸른색 파티드레스를 입고 왕관까지 착용한 채 집 앞에 쓰레기통을 내놓았다. 쓰레기통 허리에 귀여운 튜튜스커트(발레용 치마)를 두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단순하고 재밌는 발상이었으나 막상 하려니 너무 떨렸다. 그래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웃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그 후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그룹 ‘쓰레기통 격리 외출’(Bin Isolation Outing)을 개설했고 일주일 만에 팔로워 32만 명을 돌파했다. 그룹 소개란에는 “쓰레기통이 우리보다 더 자주 외출한다. 이 특별한 날을 위해 꾸미자. 우아한 드레스와 메이크업, 튜튜스커트 등 창의력을 발휘해보자. 무엇보다 웃음이 최고의 약”이라고 적혔다.

특별한 쓰레기통 외출 챌린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우울한 시기에 소소한 재미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천 명의 회원이 아이언맨, 인어공주, 레고, 공룡 등 다양한 분장과 의상 컨셉을 뽐내며 인증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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