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30년래 첫 ‘경제 불황’ 불가피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충격을 반영해 올해 호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로 하향 조정했다. 호주 경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불황(recession)에 빠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3.0%로 대폭 낮추면서 “1930년대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한국을 -1.2%로 전망했는데 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은 14일(호주시각)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 자료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3.3%)에서 6.3%포인트 낮춘 -3.0%로 예상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경제성장률 공식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0.1%였다. IMF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면서 점진적으로 방역조처가 해제되고, 거의 모든 나라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된다는 것 등을 전제로 이렇게 전망했다. IMF는 만약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2차 코로나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IMF는 호주의 실업률이 2020년 7.6%, 2021년 8.9%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호주 재무부는 2분기(4-6월) 실업률 10% 악화를 전망했다. 

IMF의 2020년, 2021년 경제 성장률 전망

〈IMF 2020년 주요 국가 성장률 전망〉
호주 -6.7%, 한국 -1.2%, 뉴질랜드 -7.2%, 미국 –5.9%, 일본 –5.2%, 영국 –6.5%, 독일 –7.0%, 프랑스 –7.2%, 이탈리아 -9.1%, 스페인 -8.0%, 중국 1.2%, 인도 1.9%. 대만 -4.0%, 싱가폴 -3.5%, 홍콩 -4.8%, 태국 -6.7%, 말레이시아 -1.7%. 

IMF는 바이러스 억제에 성공할 경우를 전제로 2021년 세계 성장률 5.8%의 반등을 예상했다. 2021년 호주의 성장률은 6.1%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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