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은행이 올해 전반기 영업이익에서 10억3천 달러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9억 달러는 지난해 적발된 2300만건의 돈세탁방지법(anti-money laundering laws) 위반으로 인한 법정 벌금에 대비한 것이다. 아동성학대를 목적으로 웨스트팩은행 계좌를 통해 해외 송금한 다수의 위법 사례가 이에 포함돼 있다. 

9억 달러는 지난 2018년 코먼웰스은행이 호주외환관리법(AUSTRAC laws) 위반으로 부과된 7억 달러 벌금액을 참고로 한 것이다. 

오스트랙은 “웨스트팩은행이 2013년 이후 호주에서 동남아로 소액을 계속 송금한 불투명한 외환 거래를 알았으면서도 2018년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동성학대 조직에게 악용당한 위험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난하며 은행을 기소했다. 이 관리 소홀 파문으로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회장 등이 문책 사퇴했다. 

4월초 취임한 피터 킹 신임 CEO는 “금융범죄 대응팀에 약 200명이 고용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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