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확진자 증가 추세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6,43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신규 감염자는 50명이었다. 사망자가 63명으로 치사율이 0.98%였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확진자가 614,246명으로 가장 많고 사망자도 26,064명 최다다, 치사율은 4.2%다. 그 뒤로는 
스페인 확진자 174,060명, 사망자 18,255명, 치사율 10.5% , 
이탈리아 확진자 162,488명, 사망자 21,067명, 치사율 12.9%, 
프랑스 확진자 143,303명, 사망자 15,729명, 치사율 10.9%, 
독일 확진자 132,210명, 사망자 3,495명, 치사율 2.6%,
영국 확진자 93,873명, 사망자 12,107명, 치사율 12.9% 순이다. 

한국은 확진자 10,591명, 사망자 225명, 치사율 2.1%로 확진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고 사망자도 북미나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낮다. 

호주는 근래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3월과 현재까지 확진자 통계를 보면 많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8일 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20일 후인 3월 29일에는 무려 460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날을 변곡점으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부활절인 4월 12일에는 25명(NSW 7명 포함)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호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제한령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앞으로 5-7월 사이 감기 시즌에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지 않을까 우려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를 줄이고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최소 14일 동안 지속적인 확인자의 감소가 있어야 한다. 둘째, 병원들이 입원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발생한 환자를 충분히 보살필 수 있는 의료진과 첨단 의료설비(산소호흡기, 음압실 등)가 구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넷째는 확진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가 이루어져서 격리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 안에서 부분적인 제한완화 조치가 거론되지만 이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이몬 버밍햄 연방 통상 겸 관광장관은 “앞으로 상황을 보아가며 크게 개선되면 신중하게 국내 여행 제재를 풀면서 국내 여행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 항공기들의 영업을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산불이나 가뭄 피해 지역에 가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내셔날럭비리그(NRL)는 5월 28일부터 NSW에서 시즌 경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무관중 경기로 TV생중계를 하는 방식이겠지만 주정부는 아직 허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때 상황에 승인 여부가 달려있을 것이고 주정부는 의료진의 자문을 따를 것이다.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나라가 됐다. 지난 12월 말부터 2월까지 미국을 다녀 간 중국인 관광객이 43만명에 이른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날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사망자 급증 추세를 보였다. AFP 통신은 존스홉킨스의대 자료를 인용해 전날 2천108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고,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를 토대로 하루사이 2천5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뉴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19를 경험한 교포가정을 소개한다. 뉴욕 퀸즈에 사는 교포 여성 정(58세)씨는 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휴교 조치로 집에서 쉬고 있다. 그는 60세 남편과 20대 직장인 아들과 같이 살고 있다. 3명이 3월 19일부터 29일까지 심하게 앓았다. 처음 정씨가  몸이 아파 검사를 의뢰했지만 뉴욕의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검사를 받기 어려웠다. 이 정도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 정씨 가족은 클로락스와 알코올 냄새도 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체온이 섭씨 39.4도(화씨 103)도까지 오르내렸다. 흥건히 괴는 식은 땀에 심한 근육통과 두통, 인후통, 설사 등이 반복됐다. 식욕도 잃었다. 증상은 이렇게 시작됐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증상 그대로였다. 다음 차례는 아들이었다. 새벽 3시, 아들이 잠자던 어머니를 깨웠다. 몸이 심하게 아프다는 거였다. 열이 많이 났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인근 ‘어전트 케어’에 갔다. 드라이브 스루에 차가 밀려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예약을 안했다”며 되돌려 보냈다. 가능하다는 독감 검사를 했더니 독감은 아니었다. 뉴욕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 제대로 걸음을 걷는 사람을 검사할 여유가 없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뉴욕의 코로나-19 핫라인인 311, 의사에게 모두 전화를 했다. 대답은 “숨쉬기 힘들고, 입술이 파래지면 병원 응급실로 가고 아니면 집에서 지켜보고 있으라”는 게 전부였다. 자가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들의 체온이 화씨 99.7도에서 103도 사이를 오르내렸다. 두통과 근육통이 엄청났다. 속도 메스꺼웠다. 컴퓨터 모니터를 켜면 눈부심 때문에 오래 보지 못했다. 모두 입맛을 잃었다. 남편은 근육만 뻐근하고 기침을 했다. 그나마 가장 경증이었다. 이 병의 80% 이상이 이런 식으로 병을 앓고 낳는다고 한다. 병에서 회복이 되면 다행이지만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채 죽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실상이 이정도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벌써 미국의 사망자가 2만6천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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