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증 최대 25만불 대출 가능
모기지 및 신용카드 이자율 인하 요청해야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경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1929-1939년) 이후 최악의 피해를 주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약 2천억 달러 상당의 긴급구제조치(1-3차 경기부양안)를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호주 주요 은행들도 큰 타격을 받은 고객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호주은행협회(ABA)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중소기업의 채무를 최대 1억 달러까지 상환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주요 은행들도 해당 조치를 주택융자 고객에까지 확대하고 모기지 이자율을 대폭 할인하는 등 지원책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은행별 혜택은 다음과 같다. 

〈ANZ 은행〉

▲ 개인 고객: 주택융자(홈론) 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에도 이자는 계속 부과된다. ANZ은 고객들에게 상환 유예를 신청하기 전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른 방법들도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
ANZ은 고객들에게 상환금을 최소 금액으로 줄여서 은행 부채를 갚아 나가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초과 상환된 금액이 있다면 이 부분을 사용해서 상환을 계속할 수 있다. 고객들은  상환을 유예하기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상환을 계속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은행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고객들은 이자율이 낮은 카드로 전환하거나 카드의 한도를 줄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 결제에서 직불카드 결제로 전환할 수 있다.

▲ 기업 고객: 중소 기업들은 대출 상환을 6개월동안 중지할 수 있다. 이자는 상환 중지가 끝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부과된다. 또한 ANZ 고객들은 당좌대원(overdraft, 초과인출) 한도를 앞으로 12개월동안 늘릴 수 있다. 이는 은행 잔고보다 더 큰 금액을 은행에서 인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중소기업 보증제도 (Coronavirus SME Guarantee Scheme)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보증한다.
정부 지침서에 따르면 매출이 5천만 달러 미만 기업은 3년 만기 최대 25만 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데 정부가 절반에 대해 보증을 선다.

〈커먼웰스은행〉 (이하 CBA)

 


▲ 개인 고객: 코먼웰스은행(CBA)의 주택융자 고객들은 최대 6개월의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기간에도 이자는 계속 부과된다. 은행은 신용카드 부채를 가지고 있는 고객에 대해 3월 한달간 상환을 유예하고 부과된 이자를 돌려주는 조치를 취했다.

▲ 기업 고객: 중소기업의 대출금 상환을 최대 5백만 달러까지 3개월간 자동으로 유예했으며 3개월 추가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매출 5백만 ~ 1천만 달러의 중소기업은 최대 6개월까지 원금 및 이자 상환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기업 보증제도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CBA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대출 이자를 6개월간 4.5%로 정해 놓았다.
또한 CBA는 3월부터 5월까지 신용카드 장비(EFPTOS) 대여비를 면제하기로 했고 중소기업 대출 이자를 1% 낮추었다.

〈내셔널호주은행(NAB)〉

 

▲ 개인 고객: 위의 두 은행과 마찬가지로 주택융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이 혜택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실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람들에게만 돌아간다.
이 밖에 NAB는 초과 상환분이 있는 고객에게 이미 과납부된 금액을 향후 상환금으로 전환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4월 17일부터 상환 금액을 매월 최소 100 달러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법으로 고객들은 은행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신용카드 부채가 있는 경우 고객들은 상환금을 5달러 또는 최종 은행잔고의 0.5%까지 낮출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미상환 대출금에 대한 이자는 계속 부과된다.
또 4월부터 3개월간 모든 카드 연체료가 면제된다.

▲ 기업 고객: 중소 기업들은 6개월까지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보증제도에 따라 최대 25만 달러의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업들은 신용 카드 대출 상환을 유예 받거나 상환금 액수를 최소로 줄일 수도 있다.
NAB는 자격이 되는 기업들에게 앞으로 최소한 3개월 동안 카드 연체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 4월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 간 기업들에게 신용카드 머신(EFPTOS)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웨스트팩〉


▲ 개인 고객: 주택융자 고객들의 경우 직장을 잃었거나 현저한 수입 감소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3개월의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 후 추가로 유예 기간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웨스트팩은 금액이 50만 달러 이하인 적금 구좌(term deposit) 고객들에게 앞으로 12개월 동안 기준보다 높은 1.7%의 이자(65세 이상일 경우 2.0%)를 제공한다. 
▲ 기업 고객: 자격이 되는 중소기업들은 최대 6개월까지 대출금 상환을 중지할 수 있다. 또 웨스트팩은 당좌대월 이자를 없애고 기존 고객과 새 고객의 대출 이자를 각각 1% 및 2%씩 낮추었다. 기업들은 신용카드 부채 상환을 유예하거나 EFTPOS 대여비를 3개월간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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