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방지’ 주요 변경안 적용 첫해 

올해 NSW 셀렉티브 학교 입학 점수가 발표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학교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SW 교육부가 지난주 발표한 2020년도 셀렉티브 시험 결과 분석에 따르면 총 44개 셀렉티브 학교 중 38개교의 입학 점수가 전년 대비 낮아졌다. 

기라윈(Girraween) 고등학교가 최대 21점 하락폭을 기록했고 스미스 힐 고교가 13점, 알렉산드리아 파크 커뮤니티 스쿨 12점, 맨리 노던 비치 세컨더리 컬리지와 로즈 베이 세컨더리 컬리지, 시드니 보이스가 각각 10점씩 떨어졌다.

입학 점수 상위 1위 학교이자 지난해 9점 상승으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한 제임스 루스 역시 올해는 4점 하락한 246점을 기록했다.

작년 커트라인 점수가 하락한 학교는 5개교 뿐이었다. 일부는 최대 16점까지 올랐다. 반면 올해 최대 상승폭은 6점에 그쳤다.

점수가 오른 총 6개 학교 중에는 작년 최하위 입학 점수를 기록한 4개교가 포함됐다. 카라바(Karabar) 6점, 아미데일(Armidale)과 어번 걸스(Auburn Girls), 쿠링갈(Kooringal)이 각각 1점씩 올랐다. 나머지 2개교는 입학 점수 2위 학교인 버큼힐스 그리고 레이카트 시드니 컬리지로 각각 4점씩 상승했다. 

올해 셀렉티브 입학시험은 교육부의 주요 변경안이 적용된 첫해였다. 앞서 교육부는 사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의 공평한 기회를 목표로 일련의 개선사항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영어, 수학능력 평가 가중치를 보다 일관되게 조정, 시험 문제의 예측 및 코칭가능성(coachability)을 낮추고 선발 학생들의 성별 격차 해소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시험 난이도 상향 조정도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이것이 올해 입학점수 감소 추세의 주요 요인인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변인은 “교육부 사이트 자료는 각 학교에 배치된 최종 학생의 점수”라며 “추후 학부모, 학생들의 입학 포기에 따라 합격선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셀렉티브 고교 입학 전형은 총 300점 만점으로 본시험 200점과 학교 내신 100점을 합산한다. 올해는 선발 학생 인원 4,226명에 약 1만5,080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렀다. 지난해엔 4,256명 정원에 1만4,500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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