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대 은행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출 손실(loan losses)이 향후 3년 동안 3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모건 스탠리의 리차드 와일스 분석가가 밝혔다.

4대 은행 중 웨스트팩은 16억 달러, 내셔날호주은행은 약 8억 달러의 대출 손실을 전망했다. 이어 ANZ은행은 15억 달러를 예상했다.   

이같은 손실은 상당수 상환자들이 코로나 사태로 재정적 피해를 보면서 홈론 상환 유예 또는 불능 상태에 놓이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 달 동안 이미 70만여명이 직장에서 퇴사했고 380만여명은 근무 시간이 줄었다. 

한편, 호주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 Consumer Commission: ACCC)의 홈론 조사에 따르면 은행의 이자만 상환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모기지 변동금리(average variable interest rate)가 2019년 1월 5.13%에서 10월 4.38%로 0.75% 인하됐다. 

반면 원금 및 이자를 동시에 상환하는 자가 주거용 홈론 대출 금리는 4.31%에서 3.65%로 0.66%만 낮아졌다. 이는 은행이 이자만 상환하는 홈론 대출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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