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게임 및 소셜 미디어 그룹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가 1일 호주의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인 애프터페이(Afterpay)의 지분 5%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가 보유하게 될 애프터페이 주식 5%는 이날 공시 시가 기준 약 3억9천만달러에 달한다.

텐센트 홀딩스는 비디오 게임 회사인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와 슈퍼셀(Supercell)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음식 배달업과 전자 상거래 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대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인스턴트 메시징 플랫폼인 위챗(WeChat)으로 유명하다. 위챗 사용자들은 이 플랫폼을 사용해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항공편과 호텔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텐센트 홀딩스가 올해 초 앞으로 디지털 결제 시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텐센트의 제임스 미첼 최고전략책임자는 "애프터페이의 접근방식은 매력적인 비지니스 모델이다. 또 현대 소비자 트렌드와 매우 잘 맞기 때문에 우리의 눈에 뛰었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통장에 돈이 없어도 무이자 결제를 통해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얻어 왔다. 또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신용 카드 사용이나 대출을 받을 때 요구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호주에서 처음 시작된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시장이 120억 호주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멜번에 본사를 둔 애프터페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인 미국에서 고객을 크게 늘려 주목을 받아왔다.

호주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텐센트의 애프터페이 지분 인수는 3월 말부터 4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