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2개소 중 20개 문제 적발, 사과 및 환불 약속  

호주 최대 개인의료보험사 중 하나인 부파(Bupa)가 소유하고 있는 요양원 입주자로부터 돈만 받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600만 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12일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부파 요양원을 조사한 결과,  20개소에서 총 95건의 부가서비스가 미제공 또는 일부만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부가서비스에는 시설완비 물리치료실과 테마정원, 책 읽어주는 도서관, 여가 활동실 등의 편의시설과 ‘따뜻한’ 아침 식사, 치매 환자 전용 침실, 개별 냉난방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전혀 구비되어 있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이용 가능했던 것. 일종의 과장, 현혹성 광고였던 셈이다.

로드 심스 ACCC 위원장은 “부가서비스는 입주자와 가족들이 요양원을 선택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서비스 미제공 사실을 알지 못했다. 부파 요양 시설 내 삶의 질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부파의 소비자 기만행위는 2013년 4월 15일부터 2018년 6월까지 무려 5년 넘게 계속됐다. 

문제를 적발당한 부파는 “자체적으로 잘못을 발견하자마자 감독기관에 자진신고했다. 피해 거주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 환급 및 보상금 지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입주자,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부파는 호주 전국에 72개의 요양원을 운영 중이며 약 6,700명의 거주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부가서비스 미제공 부파 요양소 20곳] 
NSW : 뱅크스타운(Bankstown), 바로나 포인트(Banora Point), 베리(Berry), 듀럴(Dural), 모스만(Mosman), 퀸즈 파크(Queens Park), 서덜랜드(Sutherland), 탬워스(Tamworth), 로즈빌(Roseville), 윌러비(Willoughby)
빅토리아주 : 버윅(Berwick), 본비치(Bonbeach), 콜필드(Caulfield), 코버그(Coburg), 크로이든(Croydon), 던베일(Donvale), 그린스버그(Greensborough)
퀸즐랜드주 : 글렌베일(Glenvale), 뉴 팜(New Farm)
타즈마니아 : 사우스 호바트(South Hob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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