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인터뷰서 “가장들, 아버지 역할 제고”

팀 코스텔로 목사가 이끄는 도박개혁운동

코로나 시대에 발견할 수 있는 희망에 대해 월드비전 전 호주 대표인 팀 코스텔로 목사는 호주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  인터뷰에서 “록다운이 도박 중독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고 있으며 아버지들에게는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6주간의 록다운으로 펍과 클럽이 문을 닫아 게임 중독자들이 기계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포커머신에서 소비되던 돈 15억 달러와 카지노 5억 달러가 줄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호주 대표에서 퇴임한 코스텔로 목사는 윤리적 목소리 대표(Director of Ethical Voice), 미카 오스트레일리아 대표(Exec Director of Micah Australia), 공공 기독교센터 시니어 펠로우(Senior Fellow for Centre for Public Christianity), 포키개혁운동(Advocate for pokies reform) 등 여러 사회단체를 이끌면서 호주 기독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팀 코스텔로 목사 트위터 계정

그에게 상담하는 게임 중독자들은 “코로나 사태 덕분에 나쁜 습관을 중단할 수 있었다.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기회가 도박산업 개혁에 대한 진지한 대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코스텔로 목사는 또 가정에서 아버지의 위치가 재고되고 있는 것도 코로나 사태의 순기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아버지들이 집안일과 육아를 위해 아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수고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많은 남성들이 가정의 재정을 책임진다는 것을 변명 거리로 오랫동안 가사 일을 회피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녀들이 아버지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일에만 몰두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한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텔로 목사는 이미 대폭 줄어든 호주의 해외 원조 예산이 코로나 사태 이후 더 삭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이 위기를 통해 의료시스템이 취약한가난한 나라들을 돕는 것이 호주의 이익이며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뉴데일리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절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는 연구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사람들이 신을 찾거나 신과 같은 것을 찾아 갈 때, 그들의 행복과 회복력이 더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 코스텔로 목사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것은 실존적 불안감이다. 내 생명은 중요한가? 무슨 목적이 있는가? 어디서 의미를 찾을 수 있나?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것은 우울증 예방, 약물 방지와 위기 방지에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클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박기계(포커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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