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틴토의 서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면서 호주산 보리, 육류에 이어 철광석 수출이 무역 보복을 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철광석은 호주의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이란 점에서 호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 

호주산 철광석 수출이 막힐 경우 서호주 고용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서호주에서 직장을 잃은 근로자는 약 6만명에 이른다. 20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4월 한달간 호주에서 60만명분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마크 맥고원 서호주 주총리는 “(중국이 호주산 철광 수입을 중단하면) 서호주가 가장 잃을 것이 많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자원분야 전문가들은 “중국이 호주산 보리 80% 관세 부과에 이어 소고기 수입을 중단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철광석 수입도 중단하고 다른 수입처를 찾아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철광석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서호주에서 도스빌 (Dawesbille), 만두라(Mandurah), 그린필즈(Greenfields), 칼리스타(Calista), 진달리(Jindalee), 쿨룽업(Cooloongup) 지역은 대량 실직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 지역의 실직자 대부분은 현재로서는 새 일자리를 찾는 노력을 아예 포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다국적 자원그룹인 리오 틴토(Rio Tinto)는 “중국의 수입 규제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신 수백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14일 리오 틴토의 크리스 샐리스배리 최고 경영자는 “주문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이며 중국에서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이 분야는 (서호주) 경제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퍼스와 필바라(Pilbara)에 3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리오 틴토가 새로운 일자리를 약속했지만 서호주의 고용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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