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네일숍 해고로 수입 중단, 주당 $700 렌트 감당 어려워 
타즈마니아주정부 세입자 구제안 ‘취약계층’ 희망   

호바트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재키 팜 가족

코로나 사태로 실직한 호바트의 배트남계 임시 체류자 가족이 임대비를 내기 위해 끼니를 거른 사연이 ABC 뉴스를 통해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재키 팜(Jacky Pham)과 그의 아내는 네일숍 기술자로 일을 해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2달전 이 부분는 네일숍에서 해고됐다. 

실직으로 수입이 끊기자 2주마다 내야하는 임대비 $700은 이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재키는 “두달 전부터 부부 모두 일자리를 잃어 당장 임대비를 내기조차 막막한 상태”라고 처지를 한탄했다. 

두 아이가 있는 4인 가족은 하루 식사를 두끼로 줄였고 그것도 어려울 때는 한끼만 먹으며 때우며 근근이 버티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3월 26일 수입이 끊긴 직후 부동산 중개인에게 연락해 임대비 공제 및 삭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계속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결국 중개인은 임대비 삭감에 대한 집주인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전해왔다. 

임대비를 계속 전액 지불하고 있는 이들은 부족한 금액을 채우기 위해 베트남에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임시체류자인 이들은 연방 정부의 복지 혜택 대상이 아니다.  

타즈마니아 주정부 방침에 따라 임대비 구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됐다.  

타즈마니아 주정부는 가계 소득의 1/3 이상을 임대비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며 저축한 돈이 5천달러 미만인 세입자들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엘리스 아처 타즈마니아 법무장관은 “해당 구제안은 사각지대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지원을 확대하는 방침이다. 현재 타즈마니아에 팜 가족같은 임시 거주비자 소지자들은 약 2만 6천명으로 이들 중 다수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도 직접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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