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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중국의 경제 보복 초래한 호주의 ‘코로나 청문회’ 요구
하명호 (자유기고가) | 승인 2020.05.21 14:06

지난 1월 3일 미국의 전염병 관리 및 예방국(CDCP) 로버트 레드필드(Robert Redfield) 국장에게 중국의 가오 푸(Gao Fu) 전염병 관리국장이 거의 우는소리로(n tears) “이상한 새로운 병(mysterious new disease)이 크게 번지고 있다“는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이 두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초반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를 위협했을 때 오바마 행정부와 중국정부가 협력해서 전염병 확산 전 초기에 현지에서 추가 감염을 막자는 계획에 협력해서 전파를 막은 공헌자들이다.

그러나 레드필드 국장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망자를 밝히지 않았고 우한(Wuhan)에 있는 WHO(세계보건기구)에 이상한 폐렴(mysterious pneumonia)이 유행하고 있다는 보고만 했지 심각성은 거론하지 않았다. 
레드필드 국장은 백악관에 즉시 보고했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6일 전문가 팀을 보내기로 했다. 파견된 전문요원에게 전염력, 사망률, 무증상자들의 전염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별로 협조하지 않았다. 

중국통이라고 지탄을 받은 WHO 최고 책임자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Tedros Ghebreyesus) 사무총장(전 에티오피아 외교부장관)이 이 전염병이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라고 발표할 때 “우리는 아직도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하여 잘 모른다.(We still don’t know the origins of virus)”라고 할 정도였다. 더욱이 의심스러운 일은  작년 12월 우한의 의사들 사이에서 이상한 병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치안당국이 ‘유언비어’를 유포한 의사 8명을 구금시켰다. 이들 중 한명인 안과 의사 리 웬리양(LI Wenliang, 34)은 “내가 본 환자중 사스(Sars)와 유사한 질병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1월 3일부터 23일까지 체포 구금됐고 그 후 코로나-19에 전염되어 지난 2월 7일 숨졌다. 

중국 정부가 쉬쉬하는 사이에 중국 최대 명절인 음력설(1월 24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병은 세계 곳곳에 전파하게 되었다. 
5월 20일(수) 현재 세계 전체 확진자는 480만명이 넘었고 이중 약 270만여명이 미회복 환자들이다. 31만8천480여명이 숨져 사망률이 6.63%를 기록했다. 
확진자 최상위 5개국은 미국 1,508,308명(사망 90,347명, 회복283,178명), 러시아 290,678명(사망 2722명, 회복 70,209명), 브라질 255,368명(사망 16,853명, 회복 100,459명), 영국 247,709명(사망 34,876명, 회복 1090명), 스페인 231,606명(사망 27,709명, 회복 150,376명) 순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파탄으로 각국이 실업대란을 겪고 있다. 1930년대 경제 불황을 방불케한다. 

중국 정부가 초기에 WHO나 다른 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실을 제대로 알렸더라면 이처럼 처참한 피해를 보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는 중국 정부가 왜 이런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는지 묻고 있다. 호주는 일본, 한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영국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세계 60여개국과 함께 세계보건기구 총회( World Health Assembly)에서 초기 진상 규명안을 채택하도록 선도 역할을 했다. 호주보다 먼저 독일도 이 문제를 중국 정부에게 건의했는데 중국으로부터 “독일 자동차를 중국에 팔려면 입을 닫으라”는 답변을 받았다. 사망률이 높은 스웨덴도 이를 건의 했지만 ”포도주를 중국 상대로 판매하려면 이런 건의를 그만 두라“는 답변을 받았다.  호주가 앞장서자 첸징예(Cheng Jingye) 주호주 중국대사는   “호주가 계속 청문회를 고집할 것이라면 중국은 호주산 보리 수출에 8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매년  26억 달러 상당의  호주산 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유학과 관광분야에서도 많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주는 코로나 사태로 1930년대와 같은 불황에 직면했다. 실업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경기도 이민자의 유입 하락으로 인해 타격이 예상된다. 
이런 어려운 경제 상태에서 호주 수출의 36%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해 포문을 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청문회는 코로나 사태 후 경제가 좀 더 안정되었을 때 해도 늦지 않을 수 있다. 
노동당과 노조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중국 청문회 제안에 강력 반대 입장이다. 호주의 철광석이나 석탄, 가스 등은 현재로서 중국이 아니면  호주산을 대규모로 수입할 나라가 없다. 중국은 대호주 투자를 계속 줄이고 있다. 2018년 37%가 줄었고 현재까지 50%-60%가 하락된 상태이다. 

호주 정부는 지나치게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감정적으로 치닫지 말고 보다 인내하고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연방 농업경영자협회의 피오나 사이몬 회장은 “양털부터 육류는 물론 유제품, 면화, 포도주 등 중국이 수입하는 물건은 호주 농민들에게는 절대적인 고객이다. 도시에서 농촌 실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농민들에게는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 처사를 비난했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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