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직접 접촉 피해야”
호주 보건 당국이 야생동물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NSW 보건부는 지난 3월 시드니 북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포섬에 물려 ‘야생토끼병’(tularaemia)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며 NSW 에서 ‘최초일 가능성이 있는 발병 사례’(the first probable case)라고 발표했다.

이전 호주 감염 사례는 2011년 이후 두 건으로 모두 타즈마니아에서 발생했다.

야토병은 전염성이 높은 세균성 질병으로 야생토끼와 늑대와 사슴, 다람쥐, 들쥐, 개, 고양이, 진드기 등이 이 병원체를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토균에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섭취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감염되면 고열과 오한, 두통, 현기증, 근육통을 수반하며 매개체에 물리거나 직접 피부 접촉이 있었을 경우 관련 부위에서 림프샘 부종이 나타난다. 물리거나 긁힌 상처 부위에 궤양도 발생할 수 있다.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구강 주변으로 염증이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NSW 전염병관리본부 대변인은 “야토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야생동물을 만지지 않는 것”이라며 “병들거나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절대 직접 포획하려 하지 말고 지역 수의사나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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