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교통 의류비 대폭 하락, 신차도 부진  

JB 하이-파이 매장

코로나 사태로 인한 록다운으로 건자재/철물점(hardware), 가구와 조명(furniture and lighting), 가전제품(appliances) 판매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TV, 세탁기, 냉장고, 조명 등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특히 4월초 부활절 연휴 이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록다운으로 상당수 직장인들의 식음료비와 여행비/교통비가 줄었다. 반면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 체류 시간 트렌즈(stay-at-home trend) 증가에 필요한 물품 수요가 늘었다. 

버닝스 하드웨어 광고

일부 근로자들은 퇴직연금을 조기 인출했고 또 다른 일부는 일자리유지보조금으로 일시적으로나마 안정적 수입원이 생겼다.  덕분에 버닝스(Bunnings), 제이비 하이-파이/굿가이즈(JB Hi-Fi/The Good Guys), 하비노만(Harvey Norman) 등은  매출이 10-30% 증가했다. 예년 같으면 5% 증가에 그쳤었다. 이 매장들의 광고도 늘었다.  

반면. 재택근무 확산으로 특히 의류, 요식업, 교통비/여행비 매출이 크게 줄었다. 포커머신이 있는 펍과 호텔도 셧다운되면서  주류와 도박 지출이 중단됐다. 주류는 맥주와 포도주 등을 구매해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높다. 자동차도 교통 필요성 하락으로 주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서 빠진 관계로 신차 수요가 대폭 줄었다. 마이어 백화점은 다수 매장이 폐업했고 타겟도 폐업 또는 K마트로 전환되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런 추세(소매업 풍토 변화)가 장기적인 변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자리유지보조금과 구직보조금이 9월말 이후 중단될 경우, 실업률이 악화되면서 현재 붐을 누린 업종에서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 또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중 요식업, 호텔, 국내 여행업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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