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호주 택시 서비스인 13cabs이 식당에 수수료 없이(zero commission) 배달 사업에 뛰어들었다. 

13cabs의 음식배달은 지난 3월말에 출시된 우편물 배송 ‘13THINGS’의 서비스가 확장된 것. 코로나 사태로 인한 셧다운으로 택시 고객이 줄면서 침체된 사업을 배달서비스 제공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배달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우편물의 분실•훼손 등 문제도 늘어남에 따라 택시 서비스가 안전하게 우편물을 배달해 준다는 이점도 있다. 

13cabs은 울워스와 콜스 등 대형 마트의 식료품 배달 수요의 증가에 따른 업무 협업을 하고 있다. 

호주는 현재 우버이츠(UberEat)와 딜리버루(Deliveroo) 서비스가 음식 배달 산업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두 기업은 식당으로부터  25%-35%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레스토랑에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이에 13cabs은 음식점에 0% 수수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음식배달 서비스 후발 주자로 사업을 시작했다.

13cabs은 레스토랑에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고객이 주문한 음식점의 이동거리에 따라 계산된 배달비를 부과한다. 예를들어 2km 떨어져 있는 레스토랑에 주문을 할 경우, $12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이용할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13cabs 대변인은 “우버이츠와 딜리버루의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음식값이 올라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질이 낮아지는 등 음식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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