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닷컴 창업자 쉐베스타도 ‘저울질’

호주 유일의 민영 통신사 AAP

일단의 호주 투자자들과 자선사업가들로 구성된 콘소시엄이  6월26일 뉴스송신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인 호주 민영 통신사 AAP(Australian Associated Press)를 인수해 재가동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콘소시엄을 주도하는 사업가 피터 토나(Peter Tonagh)는 “AAP의  핵심 요소인 뉴스송신서비스(newswire service)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AAP 이사회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콘소시엄이 AAP를 인수할 경우, 174명의 편집 인력을 72명으로 절반가량 감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소시엄에는 사무엘 테리 자산관리(Samuel Terry Asset Management)의 프레드 울라드Fred Woollard) 사장, 호주 임팩트 투자(Australian Impact Investments)의 카일리 챨튼(Kylie Charlton)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호주의 유일한 통신사 AAP는 루퍼트 머독 뉴스 코프 그룹 글로벌 회장의 선친인 키스 머독(Keith Murdock)이 1935년 설립했다. 현재 AAP의 대주주는 페어팩스 미디어를 인수한 나인 엔터테인먼트(47%), 뉴스코프 오스트레일리아(45%), 채널 7 방송의 모기업 세븐 웨스트(8%), 호주커뮤니티미디어(Australian Community Media) 등이다. AAP는 호주 법원, 스포츠, 연방 및 주의회, 지방 뉴스 공급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지만 오랜 기간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려왔고 지난 3월초 6월말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또 파인더 닷컴 닷에이유(finder.com.au) 창업자 프레드 쉐베스타(Fred Schebesta)도 AAP의 뉴스와이어서비스 매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와 마켓리서치 회사인 로이 모간(Roy Morgan)의 게리 모간 회장도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최근 그는 “AAP의 대주주인 뉴스 코프와 나인 엔터테인먼트를 고객으로 유치하지 못하면 생존 가능성이 없다. 뉴스 코프는 자체적으로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어 AAP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뉴스코프, 5백명-1천명 감원
“100개 지역신문 인쇄 중단.. 온라인만 운영”

 

뉴스코프가 100개 지역신문의 인쇄 중단을 발표했다

한편, 나인 엔터테인먼트와 호주 미디어산업을 양분하는 뉴스 코프 오스트레일리아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5백명에서 1천명 사이의 직원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앞서 뉴스 코프는 맨리 데일리(The Manly Daily)를  포함한 60개 지역 신문의 인쇄를 중단하고 온라인판만 발행한다고 밝혔다.

28일 뉴스코프는 “100개의 지역 신문은 인쇄를 중단하고 온라인판만 발행한다. 또 13개 신문은 다른 신문들과 통폐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열사인 폭스텔(Foxtel)은 최근 몇 달 동안 250명 이상울 감원했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로 낮은 수익성 때문에 호주 영업을 줄이고 있다. 호주 채널10(Network 10) 방송은 웹사이트 10데일리(10Daily) 폐쇄를 결정했다. 또 버즈피드(Buzzfeed)도 호주 영업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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