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아이들이 깨기 전에 업무를 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전 10시쯤 남편은 홈오피스에서 회사 일을 시작한다.

앞으로 약 6시간동안 보호자로 두 명의 어린 자녀들이 큰 다툼없이 지낼 수 있도록 엄마로서의 임무가 시작된다.

여기에는 식사, 간식, 홈스쿨링 및 오락 시간까지 포함된다.

어린 자녀들이 서로 노느라 엄마를 찾지 않는 시점…즉, 아주 운이 좋은 시간이 생기면 잠시 이메일 답변 및 전화통화도 가능할 수 있다.

오후 4시쯤엔 남편이 아버지로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약 2시간 동안 회사 업무 처리를 한다.

오후 6시가 되면 다시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족을 위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목욕을 시키고 잠이 들 때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따라 정리하기 바쁘다. 

오후 9시경이 되면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차분히 업무를 본다. 잠이 쏟아져 눈을 잘 뜨지 못할 때까지 말이다.   

호주에서의 한 여성 사업가의 글 이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견디는 여성 사업가들의 평균 하루 일정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가정에서 갖는 경제적인 수입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가정생활의 업무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워킹맘’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이미 많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직장맘들은 처음 겪는 밀착 육아에 지친 데다 외출까지 자유롭지 못해 우울증이 심해진 것이다.

경제적인 스트레스도 추가된다. 미용 및 의류 같은 리테일 분야 등 여성 사업가의 비율이 높은 직종들이 폐쇄가 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위기에 불안감이 더 가중해 가고 있다. 

엄마의 스트레스는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잠시라도 본인만의 시간을 갖고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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