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1일 새벽2시2분. 우주인 2명이 인류 최초의 민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는 쾌거를 달성 했다.
남아공 출신의 미국 기업인 엘론 머스크(49)가 30년 후 지구인을 화성에 이민 보낸다는 꿈같은 프로젝트를 목표로 제작한 ‘스페이스 X’호가 첫 단계에서 성공을 거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스페이스 X와 ISS의 전 도킹 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진행되었으며 타고 간 우주선을 회수 하여 재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인간의 지식과 과학 문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그 한계를 알 수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세계인들은 긴 터널에 들어가 어둠속을 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전 셰계적으로 712만여명이 감염됐고 40만6천여명이 숨졌는데 이 참사의 원인인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 균에 속수무책인 것이다. 겨우 접촉 금지, 손씻기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인류가 바이러스를 발견하여 인식하게 된 것은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전염병에 대처 하는 백신을 개발하여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10만년의 인류 역사 중에서 최근 수백년을 제외하면 인간 수명은 30세 이하였다. 선진국이었던 고대 로마 제국 시민의 평균 수명은 28세였으며 조선 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이 46세에 불과했다.
그 후 의약의 발전과 상하수도의 보급에 의한 위생 시설의 개량과 영양 공급으로 수명이 연장됐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대자연이 인류의 반자연적 생활 습관에 내린 징벌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인위적인 의료 행위로 인해 인간 수명이 너무 길어지니 자연의 자정 작용이 작동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한 인류학자들도 있다.
그렇다면 지구상에 세계대전이 사라지니 대신 바이러스균을 퍼뜨렸단 말일까?
인간의 수명은 흔히 80평생이라고 말한다. 영국 신문 선( The Sun)지에 의하면 80세를 산다고 가정하면 26년은 잠자고, 25년은 일하고, TV 보는데 10년, 먹고 마시는데 6년, 전화 통화 시간 4 년, 화 내는데 2년, 화장실 가는데 3년, 기다리는 데 2년을 소비하는데 불행 하게도 웃는데는 겨우 88일 걸렸다고 한다.
우리의 삶은 평소 시간 관리에 대한 마음가짐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다. 최근 암을 비롯한 모든 병에 웃음 치료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 진다는 학설이 있다.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죽음은 미래의 일이고 삶은 현재의 일인데 어떤 연관이 있을까?
죽음은 우리가 살면서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운명임을 자각하게 되면 원수 같던 사람을 용서하고 부모님과 친척에게 전화 자주하고 여행을 더 하고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친지들에게 전하게 될 것이다.
7일 동안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임사 체험을 발표했던 하버드대학 알렉산더 신경외과 교수는 "사망은 의식의 종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의지 하에 의식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끝나지 않는다"라고 술회했다.
한국에서 보면 결혼식에는 대부분 부모 손님이 오고 장례식에는 자녀의 손님이 오는 걸 보면 생과 사가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
행복한 삶의 필요조건에 부부의 화합을 으뜸으로 꼽는다.
한국어에 아내를 ‘여보’(如寶, 같을 여, 보배 보)로, 남편을 ‘당신’(堂身. 집 당, 몸 신)이라 부른다. 즉 아내는 보배와 같고 남편은 내 몸과 같다는 의미다.
또한 마누라는 <마주 보고 누워라>와 여편네는 <옆에 있네>의 준말이라고 전해진다. 결국 부부는 서로에게 귀한 보배요, 끝까지 동행하는 <짝>임을 호칭을 통해서 매일 부르게 한 옛사람의 깊은 뜻을 알 수 있다.
마지막까지 지켜줄 사람이 남편과 아내이므로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일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연말까지 가능하다는 뉴스는 기나긴 암흑 터널에서 출구를 알려주는 청신호로 희망을 갖게 한다.
최근 유행하는 카톡대화방에서 코로나 대처법을 풍자한 4자 성어가 생각난다.  
‘누죽 걸산, 나죽 집산’.  즉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나가면 죽고 집이면 산다"
타의에 의한 재택 기간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TV를 보면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 말라던 금언이 새삼스러워 진다.
독일 철학자 칸트의 유언인 <참 좋구나>(Es ist gut)로 생을 마감 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해야겠다.
그런가 하면 독일의 유태계 시인 하이네는 “하나님은 틀림 없이 날 용서할 것이다. 용서하는 일이 그분의 직업이거든"이라고 하나님께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다.
전설적인 영국 출신의 미모의 영화 배우 오드리 햅번은 미모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공감을 줄 유언을 남겼다.

# 예쁜 입술을 가지려면 고운 말을 사용하라.
# 예쁜 눈을 가지려면 남의 좋은 점만 바라보라.
# 날씬한 몸매를 가지려면 남과 나누어 먹어라.
  
미국의 인도 출신 의사인 아톨 가완디는 그의 저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실버족들이 경청할만한 글을 남긴다.
"사람은 추억을 나누고, 애정이 담긴 물건과 지혜를 물려주고 관계를 회복하고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지 결정하고 신과 화해하고 남겨진 사람들이 괜찮으리라는 걸 확실히 해 두고 싶어 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죽음이 가까워 올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마치고 싶은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필자는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는데 동의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서 읽는다. 그들은 단 한번 밖에 읽지 못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은 사람을 분발하게 하지만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쉽게 죽음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까 코로나 사태가 오히려 수명 연장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화를 향해 무모하게 질주하다 생긴 실족사건으로 평가 된다.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길은 자연보호운동을 전개하는 길이다.
인간과 동식물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에는 세균이 침범할 공간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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