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모임에서 대형 파티 등 ‘쉐프 요리’ 제공  
창업자 믈리코타 “소비자 행동 변화 인지 중요”

게더 창업자인 조디 믈리코타

집 밖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홈파티- 쉐프 요리를 집에서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인기다. 
그중 호주 홈파티 스타트업 기업 게더(Gather)는 코로나 기간에도 매출이 상승하면서 새로운 음식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게더는 60만 달러의 종잣돈(seed funding)을 확보해 호주 전역과 뉴질랜드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창업자 조디 믈리코타(Jodie Mlikota)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요리에 영 관심이 없었던 터라 요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반면, 공동 창업자인 니키 저드(Nicky Jurd)와 카즈 하펜덴(Kaj Haffenden)은 뛰어난 요리실력을 갖췄지만 실력을 발휘할 곳을 못찾는 요리사들이었다. 

이 트리오는 쉐프의 요리를 다양한 규모의 파티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2018년 9월 ‘게더’를 런칭했다. 

시드니를 비롯해 케언즈와 포트 더글러스 등 전국 10곳으로 확대했으며 전월대비 지속적으로 20% 매출이 늘고 있다. 

종잣돈 마련으로 더욱 사업을 확장해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 자금은 ACAC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비롯 FNQ 엔젤스(Angels)와 퀸즐랜드 정부의 스타트업 개발기금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 상황으로 매출의 감소를 우려했지만 ‘게더’는 예외가 됐다. 

레스토랑이 폐쇄됨에 따라 쉐프의 고급 요리를 맛 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는 고객들로 인해 2인 코스요리 주문은 늘어났다. 

또 기념일 혹은 소규모 모임, 파티, 결혼식 등을 위한 이벤트 요리 주문 역시 늘었다. 

250여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온라인 파티도 진행됐는데 요리는 각 가정에 배달됐으며 원격으로 서로 대화를 하며 파티를 이어나갔다. 원격으로 연결한 음악가의 라이브 연주도 곁들어졌다. 

믈리코타는 “소비자의 행동의 변화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온라인과 원격으로 상호작용에 점점 더 익숙해 지고 있으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것. 


“서로 다른 도시나 나라에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으로 모두가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음을 이번 코로나 기간에 경험했기에 전세계 플랫폼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잠잠해지면 다시 외출을 시작할테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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