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 주식 5% 이상 폭락
“투자자 심리적 불안감 다시 커져”

코로나-19의 2차 파동에 대한 공포감이 미국 증시를 거쳐 11, 12일 연이틀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도 밀려왔다. 

12일(금) 정오경 호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All Ords)는 5973p로 1.75%(-106p) 하락했다. 200대 우량지수(S&P/ASX 200)도 1.66%(-99p) 하락한 5861p로 내려앉았다. 

종합주가는 이번 주초 6200p에 육박할 정도로 강세였지만 세계적인 하락세엔 맥을 못 추었다.  
주가 하락으로 호주 달러도 미화 68.19센트로 0.51% 떨어졌다. 

비치 에너지(Beach Energy, -7.4%), 우드사이드(Woodside, -6.8%), 오일 서치( (Oil Search, -8.3%) 등 에너지 관련 주식의 낙폭이 가장 컸다. 호주 4대 은행도 ANZ은행(-4.7%), 코먼웰스(-3.7%), 내셔날호주은행(-4.1%), 웨스트팩(-5.3%)과 퀸즐랜드은행(-5.6%) 등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록다운을 벗어나면서 경기의 단기 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 회복('V-shaped' recovery)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이 컸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2차 감염 조짐이 나타나면서 공포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시엠시 마켓(CMC Markets)의 마이클 맥카티수석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분명하게 경제 피해를 목격했고 2차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되살아났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공포감이 미국과 유럽을 거쳐 호주와 아시아 증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2일 오전 한국의 코스닥 지수도 2.49% 하락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90%나 내려 약 13%의 낙폭을 보였던 3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와 5.27%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영국의 FTSE 100 지수(-3.99%), 프랑스의 CAC40 지수(-4.71%), 독일의 DAX 지수(-4.47%) 등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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