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 26)

요한복음 14장 26절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예수님처럼 상대방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사랑인 듯싶다. 
바로 성령의 역할이란?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듯이 상대가 누구이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내 생각을 상대방이 알아듣겠지 생각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할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이나 그 안에 성령께서 현존하시는데, 그러므로 누구든 내 마음 안의 성령을 느껴볼 수 있다.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 영적 인격자로서 사람은 내 안의 세 가지 구성요소를 만난다. 곧 사람은 몸과 영혼 그리고 성령으로 이루어진 존재다. 먼저 먹고 숨을 쉬는 몸은 육적인 여러 기능을 수행하고 움직인다. 그리고 영혼은 생각하는 정신과 결정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안다. 끝으로 성령은 나의 마음과 생각 안에서 아빠 아버지를 부른다. 다시 말해서 내 안의 성령께서 기도를 하시는데, 아들 그리스도를 통해서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를 올려드린다. 

영적인 사람은 이처럼 수덕(修德)의 삶에 관한 지성적 성찰들을 함께 공유하고, 아름다운 모든 이야기들을 말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누구나 순수하게 믿는 영적인 존재이다. 왜냐하면 보호자 성령이 계시기 때문이다. 곧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께서 우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요한 14, 26)을 믿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은 각자 마음 안에 성령이 거처하시기에, 특히 믿는 모든 사람은 영적 인격을 선물 받은 품격 있는 존엄한 존재이다. 내 마음의 성령께서 나를 인도하고, 영적 인격을 살도록 이끌고 감도하신다. 그 순간 성령은 말씀과 사람도 이해하는 이웃을 만나도록 인도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요한 14, 26) 

나는 내 마음 안의 성령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믿는다. 몸과 영혼 곧 생각, 정신, 마음 그리고 성령이 내 안에 계신다. 몸은 먹고 움직이고 육적 여러 기능들을 수행한다. 운동하고, 음식을 먹는다. 영혼은 정신을 잘 바라보고 생각하게 한다. 마음은 결정하고 선택하며 자유를 누려 알게 한다. 성령께서는 내 영혼 곧 생각, 마음 안에서 ‘아빠 아버지’ 하고 기도하게 하신다. 내 마음 안의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기도를 올려드린다. 내 마음 안의 성령께서 늘 우리가 함께 만나면서 가정, 교회, 사회 공동체 안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이겨내도록 서로 서로 이해하도록 인도하신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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